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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 승인
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 승인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4.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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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18일 승인- 유방·전립선·난소·신장 등 대규모 연구자 임상 치료 본격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센터(소장 이규형)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한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 품목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이 18일 최종 승인됨에 따라 대학병원 최초로 성인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인 유방암·전립선암·난소암·신장암 등의 대규모 연구자 임상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세포치료와 관련,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위해 응급임상을 승인한 경우는 있었으나, 대학병원 의료진이 각기 다른 질환에 대해 대규모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청수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난치성 질환' 주관 연구자로 선임돼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전통적 치료법 외에 환자 자신의 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수지상세포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진행 및 재발된 난치성 유방암 질환의 치료법 개발'은 김성배 교수(종양내과)가 연구를 주도할 계획이며, '난소암 환자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주관 연구자는 김용만 교수(산부인과)가 선임돼 각각 해당연구 진행을 위해 질환별로 각 10명씩 총 40명의 환자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세포치료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암세포가 정상세포가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하는 방법과, 근육·뼈·인대 등으로 분화할 수 있어 뇌졸중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중간엽줄기세포치료로 구분된다.이 세포는 신경·심장·혈관 내피세포로 분화되며, 최근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시키는 능력이 확인되기도 했다.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고심하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첨단치료 분야의 하나로 부상한 수지상세포 치료와 기존의 전통적인 진료를 병행하기 위해 해당 질환에 대해 3월 8일자로 식약청에 연구자 임상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울산의대 이제환 교수(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는 백혈병 등 혈액암에 시행되는 골수이식 치료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이식편대숙주질환(면역거부반응)을,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식약청에 연구자 임상을 제출했으며, 식약청은 시설·기자재·인력·연구 환경 등에 대한 실사를 거쳐 3월 3일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연구자 임상을 최종 승인했다.

5명의 환자군을 선정해 중간엽줄기세포를 배양한 이 교수는 19일 배양된 세포를 최초로 주입, 치료 경과과정을 주시할 예정이다. 이 연구자 임상이 성공하면 골수이식 후 거부반응으로 인해 고통받던 수많은 혈액암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개소한 세포치료센터를 기점으로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한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연구자 임상 승인을 통해 세포치료센터의 시설·기자재·연구 인력 및 환경 등에 대한 정부의 공인을 받게 됨에 따라 좀 더 폭넓은 난치병 치료 분야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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