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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연결 위한 'OPO' 설치 "시급'
유기적 연결 위한 'OPO' 설치 "시급'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4.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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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학회 '장기기증 활성화' 심포지엄...다양한 방안 논의

최근 생활양식의 변화와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장기이식이 필요한 질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뇌사자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증에서 부터 적출-보존-배분-운송 등 여러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장기구득기관(OPO)의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이식학회의 '장기기증 활성화' 심포지엄(4월 8일/제주 롯데호텔)에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한 한영자 보사연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떠 뇌사판정 절차 간소화를 비롯 모든 사망임박자와 사망자의 OPO 통보 의무화, 모든 사망자 가족에 대한 장기기증 의사타진 의무화, 국가장기기증자 등록제도 도입 등을 위한 법률개정 및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뇌사자 발생병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신장 및 간 이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실시, 수술환자의 장애인등록 적용 등이 제안됐다.

아울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조직 및 인력 강화,  장기 기증 및 이식 코디네이터 각각에 대한 별도의 인증제도 도입 등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연구위원은 또 일반인 및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뇌사기증에 우호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4월을 '생명나눔의 달'로 정해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학교 교과과정에도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 등이다.

이어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잠재적 뇌사자를 확인하고 뇌사기증을 코디네이션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범사업 실시도 제안됐다.

한 연구위원은 "효율적 관리를 위한 체제와 제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탄생된 우리나라의 장기이식법은 그 규제적 성격으로 인해 법 공포이후 오히려 전체적인 장기이식 건수는 물론 특히 뇌사기증자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에서 시행중인 심장사 장기기증제 도입 등 기증자 범위 확대를 비롯 정부와 이식학회 및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TF 구성 등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하종원 서울의대 교수가 '법률제정 및 개정경과', 주호노 경희대 법대 교수가 '법학자의 입장에서 본 의료법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배종성 보건복지부 혈액정책과장이 '정부의 입장 및 향후 추진방향'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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