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항생제의 미래는 내가 책임진다
항생제의 미래는 내가 책임진다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3.30 17: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자 회원(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

<김민자 회원>

이름 김민자(50)
소속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장)
경력 2002년~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감염내과 과장
고려대학교 감염관리실장
대한화학요법학회 학술부장
1999년~ 고려대학교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1990년 미 미시간의대 미생물학과 연수
1987년 고려의대 박사 학위 취득
1983년 고려의대 석사 학위 취득
1980년 고려의대 졸
"우리나라 항생제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보루이십니다"
현종진 회원(고대안암병원 내과 레지던트4)
뵙기 전부터 교수님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직접 겪어보지 않았아도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대강 알고 있었어요. 특히 일 열심히 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라더군요.

교수님께 직접 배우면서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정말 훌륭하신 분이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누구를 추천할지 별로 고민도 하지 않았을 정도라면 얼마나 선생님이 훌륭한 분인지 짐작이 가시죠?

교수님은 항생제 사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고 조예도 깊으세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많이 쓰다보면 수퍼 박테리아 때문에 결국 치료약이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 온 몸으로 뛰는 분이십니다.

병원 내 감염관리위원회에 계시면서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자 많은 일들을 하세요. 진료와 연구에도 바쁘실텐데도 병원 내 처방을 일일이 열어 보시고 항생제 사용에 대해 검토하시면서 직접 자문해 주십니다.

전공의들에게도 좋은 교수님으로 유명하세요. 전공의도 항생제 처방을 하지만 자주 쓰는 것만 알고 잘 모르는 부분이 많거든요. 교수님은 전공의를 직접 만나 항생제를 제대로 처방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점검하시고 가르쳐주십니다.

전공의들은 타과 협진의뢰가 빨리 해결안되면 정말 괴롭거든요. 한쪽에선 계속 재촉하는데 해결은 안되고…. 특히 감염내과 협진은 말기 환자들의 항생제 사용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 복잡하고 어렵거든요. 김 교수님은 아무리 바쁘셔도 바로바로 해결해 주십니다.전공의들의 걱정을 덜어주시는 거죠.

다만 너무 열심히 일을 하시다보니 건강을 해치시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제도 밤을 꼬박새셨는데 새벽에 어김없이 병동 환자들을 둘러보시더라구요. 교수님, 이젠 건강도 생각하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 후배 전공의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군요. 칭찬받은 소감이 어떤가요?

이번에 처음 만난 전공의 선생님이 이렇게 칭찬해주니 조금 놀랐습니다.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가르치고 타과 선생님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나봅니다.

사실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은 심각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줄어들텐데 이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칭찬받을만한 일이라기 보다는 감염내과 임상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거죠.

- 너무나 바쁘셔서 얼굴 뵙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감염내과학 교수는 환자 진료활동도 하지만 보통 병원 내 감염관리도 함께 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바빠질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최근에 심평원에서 하는 항생제 관련 연구도 하게 돼 더 바빠졌습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항생제 사용에 대한 협진의뢰를 많이 받게 되는데, 갈수록 사용할 항생제가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항생제가 개발되어도 그보다 먼저 강력한 세균들이 나오거든요. 이런 세균들은 항생제 내성 때문에 더 강력해 지고요.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간 더이상 세균을 다스릴만한 항생제가 지구상에서 없어지게 되는 거죠. 이것은 내과의사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일이고요. 물론 환자들, 나아가 국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죠.

지금부터 항생제 사용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죠.

- 감염관리실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많은 분들이 항생제의 내성에 관심을 갖고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고 있지만, 일부는 의사의 진료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오해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점은 앞으로 제가 더 배우고 각 진료과의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상의하면서 개선해 나가야죠.

- 다음 칭찬할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후배입니다. 아주 젊고 패기넘치는 청년인데 매우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또 그 결과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속에 빛날 한국 의학연구의 북극성이 될만한 큰 재목입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