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4년 ISTA 학술대회에 한국 의학자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영용 혜민병원 관절센터소장(76세)은 9월 30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08년 학술대회를 한국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알려왔다.
김 소장은 윤용산 교수(한국과학기술원 생체역학연구실)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 '측정센서를 이용한 한국형 인공고관절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주제로 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소장은 학회 기간 동안 열린 이사회에 참석, 한국의 유치 신청 배경과 인공관절 분야의 발전상을 자세히 소개하며 한국의 국제학회 개최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 학술대회 개최국을 결정하기 위해 모인 각 국 이사들은 2008년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고, 2008년 학회장에 김영용 소장을 선출했다.
김 소장은 "당초 2008년 대회는 이미 지난해에 노르웨이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노르웨이 대표단의 양해를 얻어 한국이 1년 앞서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ISTA는 관절 대체분야의 학문적인 발전과 기술적인 진전을 함께 논의하는 국제학회로 정형외과학자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기초과학 분야·임상실험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1992년 국제고관절학회(HIS) 정회원에 선출된 김 소장은 국내 인공관절분야의 발전을 이끌며 유명철 교수(경희의대)·최일용 교수(한양의대)를 정회원으로 추천하는 등 세계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김 교수는 2008년 ISTA 학술대회의 한국 유치를 계기로 정형외과학계의 중진 학자들과 호흡을 맞춰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