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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정론 넘어 새 패러다임으로.."
시론 "정론 넘어 새 패러다임으로.."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3.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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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주(의료문제연구소장)
의협신문이 창간 된지가 1967년 3월 21일이었으니 벌써 3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 30여년 우리나라의 짧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변화가 군부시대를 거친 후에도 민주화 정부,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다른 선진국에서 수백년동안 거쳐 왔던 변화를 우리는 압축하여 거의 5년마다 변화를 경험해 왔으며 아직도 그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 의료계도 사회보장 이념 하에 의료보험이 시작된 이후 의료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도 의료의 전문성과 의료의 공공성이라는 정치적 이념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세기를 넘기는 마지막해인 1999년의 의약분업파동은 21세기의 첫해인 2000년 의료대란으로 이어졌으며 뒤이어 유발된 의료재정파탄은 결과적으로 행정의료화로 변모하여 의료의 전문성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앞으로의 국가 의료정책을 민감하게 주시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매스컴이 주도하는 사회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실감하게 한다. 일찍이 우리 선배 의사들이 이러한 시각에 선견지명을 발휘하여 의사들의 종주 단체 기관지로 '의협신문'을 탄생시켜 그 동안 의료계의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마당 역할을 조성해 왔고, 대외적으로는 의료에 관한 인식 변화에 많은 노력을 해 왔으며 아울러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정보에 목말라 애태우는 회원들에게는 변화된 소식을 전달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이 과거보다도 앞으로는 더욱 커져야 하고 또한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정보전달매체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거에는 의사회의 산 역사를 기록하고 종주 단체의 소식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의료계의 정론지 역할로 그 임무를 다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고식적인 역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의사의 역할이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직업적 숙명을 전제하여 그 실천 방법을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의 축적된 지식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에는 현재의 의료가 사회보장의 틀안에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만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흐름과 필수적으로 연계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슬기를 터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세계가 지구촌화하는 흐름 소위 말하는 글로버라이제이션의 분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흐름에도 적응할 수 있는 의사회로 탈바꿈하는데 의협신문이 선구자적 위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신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의협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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