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
시론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3.1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승흠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
대한의학회는 11월 28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발전 세미나'를 통해 의학회가 직면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흠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는 사회에 대한 역할과 의무에 대해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의료 전문인들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꾸준히 새로운 역할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Ⅰ. 사회의 세 가지 영역


사회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강제력을 갖는 정부 부문이다. 이 영역의 특징은 힘(권력)을 행사하여 다른 사람의 의지를 합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정부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 영역이다. 이 영역에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교환하는 기업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는 이 두 가지 영역에 해당되지 않는 사회의 나머지 기능, 즉 강제력을 가진 권력관계도 아니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이윤 추구도 아닌, 인간의 다양한 행동이 표출되는 사회적 공간이 존재한다. 비정부-비영리 영역이라 이름할 수 있는 이 영역은 우리 생활의 일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과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교회, 가족, 시민단체, 전문가집단 등이 바로 이들이다.
 
Ⅱ. 전문가집단으로서의 대한의학회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고금을 통하여 의사라는 전문가집단에게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부여된다. 사회가 의사집단에게 기대하는 의사의 기본 역할이란 최신 의학 지식과 기술로서 최고로 좋은 의료서비스를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첫째 스스로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인이 되도록 노력함과 아울러 이런 전문인을 양성하고, 둘째 정확하고 유익한 의료 정보를 환자, 의료이용자, 그리고 국민에게 잘 전달하여야 한다. 물론 의료서비스에 따르는 윤리와 규범이 전제된다.

의사는 위의 기본적인 역할 외에 환자의 옹호자가 되어야 하고, 의료이용자를 위한 박식한 의사결정자가 되어야 하며, 의료시스템의 대표가 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는 등 사회 속에서 다양한 기능을 갖는다.(Bischof & Nash, 1996)

의학회는 각급 의사단체 중에서도 의사와 전문의 등 의료전문인을 교육훈련 양성배출하고 학문 연마를 하는 특수 직역 종사자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의학회는 법인 격이므로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을 논하기 위하여 자연인격인 교수 또는 학자의 역할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하여 전문가집단으로서 의학회가 하여야 할 역할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Ⅲ. 사회에 대한 의료전문인의 역할


가. 교육을 통한 역할
대학에서의 가르침은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해 필요한 전문직의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개개인을 교육 훈련시킨다. 의학은 그 중 하나로서, 의과대학에서의 교육 뿐 아니라 졸업후 교육 그리고 평생교육까지 전문직으로서의 생애를 총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교육자의 기본 의무이다. 그러나 의학에서의 교육은 전문인의 양성 뿐 아니라, 최신 의학지식과 기술을 평생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며, 아울러 환자를 위하여 이러한 지식과 기술을 최대한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환자는 의학 지식과 정보를 잘 알 수 없는 특성이 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라 한다.

따라서 환자(의료이용자)가 자기 건강과 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의료전문직의 의견이 절대적이게 된다. 환자는 진료가 종결된 후에라도 그 결과를 평가할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의료전문직의 책임은 가중되게 마련이다.

의학교육에 있어서는 의사들이 국민의 새로운 수요에 알맞게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의학지식과 기술은 물론, 의학적 및 윤리적 의사결정에 대한 가치관의 확립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의학지식과 기술의 반감기가 5~6년에 불과하므로 평생 어떻게 공부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환자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위에서 논한 사항들을 제대로 교육하여 좋은 의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교육자로서 사회에 대하여 양심을 가지고 의과대학교수라는 전문직에 종사하여야 할 것이다. 가르치는 자로서의 자질과 역할에 대하여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므로 의학교육에 종사하는 전문직은 교육을 통하여 좋은 의사를 배출하고, 평생 좋은 의료를 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의 내용과 방향, 타당성, 적절성, 효율성, 도덕성 등을 점검하고, 평가하여 좋은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능을 하여야 할 것이다.

나. 연구 및 연구결과의 실제 적용에 관한 사회적 의무
연구의 결과가 실용적 가치를 갖느냐 하는 기준은 학자에게는 부수적이다. 의학분야에서는 실용적인 연구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약제나 진료기자재 등에 대한 임상실험이 흔하다.

연구결과 발표의 공개성이라는 의무는 학문의 윤리에 중심적이며, 과학적 지식의 공개는 과학자의 주된 임무 중 하나이다. 문제는 발표의 시기와 방법이다. 의학자가 연구한 결과는 관련 학회에서 발표되고 관련잡지에 게재된 후에 일반에게 알려지는 것이 순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환자의 치료와 관련되는 내용은 일반 대중매체를 통하여 발표를 하는데 있어 매우 신중하여야 한다. 한 번 매스컴에 보도되기만 하면 치료의 적절성과는 관계없이 환자들이 몰려들므로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연구의 결과 특히 치료와 관련되는 것을 공개할 때에는 발표 시기와 방법을 잘 가려야 할 것이다.
 
다.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적 역할
과거에는 학생과 전공의를 인솔하고 무의촌진료를 하는 것이 봉사활동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빛이 바랜 뒤로 교수가 하는 봉사 활동 중 하나는 일반인을 위한 공개강좌, 잡지나 신문에 기고, 라디오 또는 텔레비전 방송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적절히 한다면 국민들에게 건강증진을 위한 지식을 주고 건강 행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교수의 순기능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에 매스컴에서 국민을 오도하는 부적절한 내용 등을 방송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를 함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는 지나치게 매스컴을 밝히는 경우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기관에 따라서는 홍보팀을 두고 돈을 써가면서 자기 소속의 교수 또는 의사들을 매스컴에 띄우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이는 교수 또는 학자로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각급 기구나 조직의 상담역이나 자문 역할을 하는 것도 사회적 역할 중 하나이다. 때로는 정부나 국회의 전문가로서 위원이 되거나, 법원 또는 검찰청 등에서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할 때 응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자격 때문이다.

전문가적 자문은 때로 학회 차원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다. 생물학적 무기, 유전체 지도 등 사회적 또는 세계적으로 관심사가 되는 바에 대하여 전문가집단으로서 일반인을 위하여 시의에 알맞게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도 바람직한 활동 중 하나라 하겠다.

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과제 예컨대 원자력발전이 건강에 피해를 주는 여부, 폐수 방류가 주민 건강에 미친 영향 등 논란이 있을 때 전문가집단에서 권위 있는 답변을 줄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기여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제언을 하는 역할
정부의 의료정책에 관하여 비판과 제언을 하는 것은 전문가집단으로서 하여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그것은 전문가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질 뿐 더러 이해에 얽히지 않고 객관적 또는 재삼자적 입장에서 논리적 체계적으로 밝힐 수 있는 강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비단 의료 정책 뿐 아니라, 각 전문분야 별로 정책적 제언을 하여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 결정, 특정 질환이나 환자를 위한 정책적 배려, 고위험도를 갖는 인구집단에 대한 건강문제 해결 방안 검토 등등 전문 영역에 대하여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동시에 제시하는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Ⅳ.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


위에서 의과대학 교수 또는 의학자로서 하여야 할 사회적 역할을 살펴보았다. 이를 근간으로 하여 이들의 집합체인 학회 그리고 학회의 집합체인 의학회의 사회적 역할을 추슬러 보기로 한다.

의협 등 각급 의사단체는 의사의 권익을 위한 조직이지만, 의학회는 권위를 갖고 명분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명을 갖는다. 의협은 회원 개개인의 이익과 관련되는 미시적 입장이 되기 쉽지만, 의학회는 국가적 차원에서 거시적 접근을 하는 사회를 위한 단체로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다.
 
가. 스스로를 가다듬는 일
남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최신 의학지식과 기술을 항상 유지하여야 함은 기본이다. 그러나 의학교육자로서 높은 윤리도덕관을 가지며, 가치관이 뚜렷하고, 행동거지가 바라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교육자가 될 기회도 적었고, 현실적으로 생활의 여유가 없어 의학교육자가 되기를 마다하였으며, 교수로서 매력이 적었기에 제한적으로 교직의 길을 택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교수의 급여수준이 대폭 상향되었으며, 사회적으로도 괜찮은 직업으로 간주되었고, 의과대학이 계속 신^증설되기 때문에 교수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

과거의 상아탑에서는 교수의 권위가 강조되어 상당한 사회 경력이 있더라도 대학에 처음 임용되면 전임강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례였다. 요즈음은 교직경력이 없어도 쉽사리 교수를 하는 시대가 되었고, 새내기가 주임교수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의학교육이 부실한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므로 의료계, 의학계, 의학교육계 등에서 자정 운동 또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중 하나로서 교수직의 자질 향상을 위한 자체적인 질 향상 노력은 동료적 압력(peer pressure)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근래에 시작된 의과대학 인정평가 프로그램 등은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진료 행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여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요망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 재벌계 대형병원의 등장은 전국민의료보험 이후 만연된 의료의 왜곡과 더불어 의료의 상업화를 부추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에 즈음하여 국민의료 향상을 위하여 의학교육자로서 교육훈련과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의료가 정도로 가도록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
그 외에도 위에서 교육 훈련에 대한 역할에 대하여 각종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잘 가르치도록 돕는 일
의과대학 교수는 스스로 자기 영역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연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혼자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전에는 경제력이 부족하여 문제가 되었지만, 요즈음은 정보의 홍수 때문에 취사선택이 매우 어려워졌다.

이에 관련 학회나 의학회에서 교육과 연구에 보탬이 되는 공통적인 활동을 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권위자를 총 망라하여 의학통계학, 의학연구방법론, 의학교육방법 등등 기초적으로 필요한 좋은 책을 편찬하여 값싸게 공급하는 활동 등은 권장할 만 하다.

의학회가 좋은 책을 집필하기 위한 계획서를 공모하여 선택하고 집필비용을 지원한 후 저렴한 가격에 출판하면 될 것이다. 의학지식이 나날이 발전하므로 최신지견을 분야별로 정리하여 종설 시리즈로 출판하여도 좋다.
 
다. 의학지식과 정보를 챙기는 일
우리는 종종 신문, 잡지, 방송, 텔레비전 등에서 터무니없거나 어처구니없는 의학지식과 정보에 접하여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의과대학교수가 아직 관련 학회에서 보고도 하지 않은 연구결과를 슬며시 의도적으로(?) 보도하는 수도 있다.

의학연구 결과 발표의 내용, 시기, 방법 등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가칭)의학정보위원회를 구성하여 관련 전문가들로 하여금 평가해서 문제가 있을 때에는 경고 또는 지적을 하도록 할 수 있겠다. 의학지식에 관한 방송이나 방영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평가하여 출연자와 방송국 등에 항의하고 일정 기간 그 연자가 다시 출연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실제 예를 소개한다. 세 해 전쯤에 공영 텔레비전에서 암에 관하여 3회 연속 방영할 예정이었는데, 수요일에 첫 방송이 나가고 이튿날(목요일)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에서 우연히 거론되어 문제로 제기되었다.

즉시 방송윤리위원장, 방송사 사장 등을 방문하여 항의하고 방영을 중단시켰다. 방송사로서는 전문직단체가 말려서 방송을 하지 못한 첫 번 사례라고 한다. 이 때 대부분의 의협 상임이사들은 방송사에 항의하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비관적 또는 냉소적이었으나, 필자는 유성희 회장을 모시고 하루 종일 뛰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의학회에서 텔레비전 건강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여 공개한 바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는 건강에 관한 책들을 검토하여 의학회 추천 도서로 하는 방법이 있겠다. 요즈음 민영방송의 건강프로그램들이 매우 많은데, 의학회가 참여하여 출연자를 추천하던가 제작에 관련 전문가를 추천하여 자문하는 등 능동적인 접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요즈음에는 의료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다. 질병의 자가진단까지 하는 사이트들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이다.
 
라. 사회의 관심사에 대하여 궁금증을 풀어주는 일
요즈음 언론사에 의학 전문 기자들이 생긴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 지식과 기술을 소개하거나 최신 진료 지견 등을 보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종종 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생긴다. 이 때, 전문가집단에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다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의학회로서는 사회적 책임을 한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의 건강 위해 여부로 논란이 있어왔는데 주민 건강의 위해 여부를 조사하여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결과에 대하여 권위를 가질 수 있겠다.

의협에서 11월 15일에 의사의 윤리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안락사, 존엄사, 낙태 등에 관하여 언론은 크게 다루었다. 그러나 관련 권위자들이 망라되어 사전에 일반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책자를 미리 만들어서 배포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많다. 건강 상 문제가 되어 취직을 못한다던가, 진료를 받았는데 후유증이 크다던가 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이런 경우에 의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로 하여금 양쪽의 자초지종을 다 듣고 판단과 조언을 해 줌으로서 국민건강의 옹호자가 되는 것도 전문가집단의 활동 중 하나로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 정부의 정책에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
의료분야는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일반행정가가 다루기에 벅차다. 우리 실정은 장관이 전문가로 임명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평균 재임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직들도 너무 적다.

따라서 정부의 보건정책이 너무 허술하며 행정적으로도 불합리한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관련 전문가들이 정부의 보건정책을 비판하여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 만 아니라, 반드시 개선의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비판만 하기는 쉽다. 그러나 개선의 방안을 제시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다만 이 때 시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Ⅴ. 맺음


그 동안 의학회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오고 있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우리가 의료계의 특정 집단으로서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를 짚어보는 기회이다.

위에서 살펴 본 것은 몇 가지 예에 불과하므로 꾸준히 새로운 역할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의학회 단독으로 할 경우도 있고, 사안에 따라서는 의협 등 각급 조직과 같이 하면서 역할을 분담할 경우도 있겠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거론되기 시작하여 의과대학 교과과정에 '건강과 사회' 또는 '의사와 사회' 등의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이 보편화하였다. 우리도 근래에 의학교육에서 이런 것을 논의하고 있어 다소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잘 알고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서 의사로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중 하나라고 하겠다.

이제 의학회로서 좀 더 사회를 의식하고 사회에 대한 역할을 짚어 봄으로서 우리 고유의 역할이지만 그 동안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였던 부분을 챙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