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7일 여의도 광장 문화마당에서 제2 규탄대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번 대회는 완벽한 준비와 경험 없이 울분을 터뜨리는데만 그쳤던 첫번째 규탄대회를 거울삼아, 의협을 구심점으로 모든 단체가 하나로 화합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치밀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회원의 참여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해 시민단체, 언론,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의사회 소속 25개 구 회장단이 그동안 논의를 통해 중지를 모은 내용을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4월13일에 치러질 16대 총선에 입후보할 후보자들을 여.야를 막론하고, 각 시.도, 각구마다의 총회 및 각 행사장으로 초대하거나 개별적인 모임을 통해 만나서 그들에게 의권쟁취 및 의약분업의 심각한 문제를 주지시킵시다.
두 번째, 의권투쟁에 필요한 성금은 전회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한선을 1만원이라도 정해 각 시도 각구 단체장을 통해 모금을 하도록 해 주십시오.
세 번째, 의쟁투 발족이후 복지부에 대한 첫 건의안 7가지 조건을 뼈아픈 우리들의 기금을 동원하여 각 언론지마다 공개했는데 1월 24일 의협신보에 보도된 '수가인상 복지부 외면(수가정책이 갈팡질팡 해법없이 미봉책 급급)'기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 이제 더 이상 타협하지 맙시다.
네 번째, 오늘과 같이 의료계 혼란의 늪속에 깊이 빠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릇된 국가의료보험정책에서 비롯됐습니다 국민 한사람 의료보험비가 미국이나 일본은 8∼15%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겨우 3∼5%에 불과합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전 국민에게 호소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이번 규탄대회에 이어 제3탄으로는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단체를 설득해 4.13 총선 전에 단 하루라도 각 구마다, 각 시도마다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하루씩 실천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귀중한 국민의 생명과 삶이 얼마나 위태로워지고 국민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줍시다.
여섯 번째, 대국민 홍보의 일환으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갑시다.
이같은 서울시의사회 구의사회장단의 의견을 경청하시어 정책에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협과 의쟁투가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아 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