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출산장려책·새 출산문화 마련 시급
우리 나라 아동인구(0∼19)가 최근 10년 새 167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고령화와 함께 아동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현실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은 물론 사회적인 지원대책과 새로운 출산 문화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동단체협의회(회장 변주선ㆍ대림성모병원 행정부원장)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통계로 본 한국 아동 상황 2004' 보고회를 가졌다. 1990∼2004년 사이 우리 나라 아동 관련 통계자료를 종합해 엮은 '통계로 본 한국 아동 상황 2004'에 따르면 아동인구(0∼19세)는 1995년 1443만3776명에서 2004년 1276만1664명으로 11.6%포인트(167만2112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시 성비는 1993년 여아 100명당 남아 115명에서, 2002년 110명(남아)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전체 가구의 58~59%는 평균인원 약 3.5명 이하의 핵가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01년 3910건에서 2003년 4983건으로 증가했으며, 신고자수도 1996명에서 3536명으로 177% 증가했다. 올해부터 아동학대를 발견한 의료인과 교사 등은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신고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협의회가 자체 조사한 '부모의 실직과 자녀양육에 관한 조사' 결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녀의 교육비(40.7%)와 양육비(27.1%)를 줄인다고 답했고, 출산계획마저 미루게(7.2%)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쉼터에 있는 아동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출실태 조사결과 부모의 이해부족ㆍ가정불화ㆍ아버지의 폭력 행사ㆍ부모의 경제활동 등이 구체적인 원인으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