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대학원 김주양 씨, 'Blood' 지 게재
악성 혈액암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발생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를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됐다.
울산대 대학원 김주양 씨(면역·의생물학과 박사과정)가 개발한 이 치료법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미국혈액학회(ASH)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Blood' 2005년 3월 1일판에 게재됐다.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도할 때 T세포의 공동자극 분자 중 하나인 '4-1BB' 분자에 단클론항체를 주사하면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유도된 질병에 이 항체를 주사해도 질병이 치료됨을 생쥐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이다.
그리고 항-4-1BB 단클론항체에 의한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치료기전과 관련, 이 항체가 병인성 공여자의 CD4+ T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규명했다.
김 씨의 지도교수인 권병석 교수(면역제어연구센터)는 "이 원리를 환자에게 적용하면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김 씨는 "T세포 공동자극분자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여러 다른 질병에 관한 연구를 해 인류의 질병퇴치에 일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식편대숙주병은, 악성 혈액암 환자 혹은 면역결핍 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이 행해지는데, 이때 이식된 골수 속의 성숙한 T 림프구가 수용자의 동종 이형 항원에 반응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이다. 골수이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강력한 면역억제 치료를 요하며,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