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품질관리원 출범...초대 이사장에 임태환 교수
1998년 이후 MRI, CT 및 유방촬영장치 등 특수 의료장비의 중고기기 도입이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적합한 영상검사에 따른 의료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이 출범, 의료영상의 질 향상을 통한 국민보건 증진을 도모한다.
2002년 심평원이 실시한 'CT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1995~1996년 23%이던 중고기기 구매율이 1997~1998년 43%로 늘어난 데 이어 1999~2000년에는 72%에 달하는 등 전체 보유장비 1139대 중 중고기기의 비율이 44%(49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같은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부적합 특수의료장비 일제검사'에서는 1996년 이전에 제조된 장비중 CT의 경우 569대 중 127대(22.3%), 유방촬영장치는 399대중 193대(48.4%)가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임상화질의 경우도 2001년 복지부의 '방사선 검사의 화질 정도관리를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257개 병원의 유방촬영 영상 598례중 217례(36.3%), 뇌MRI 영상 1026례중 188례(18.3%)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02년 식약청의 'CT 성능평가기준개발'에서도 복부CT 영상 689례중 175례(25.4%)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실정에서, 5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31일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출범, 복지부의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검사 사업을 위탁수행하게 될 의료영상품질관리원은 출범이후 검사위원 111명을 비롯 상근연구원 및 특수의료장비관리자(1469명), 등록DB관리자(17명) 등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이어 2월말까지 98(MRI 34/CT 32/유방촬영장치 32)대의 장비에 대한 검사를 마친 관리원은 올해 총 3872(MRI 545/CT 1546/유방촬영장치 1781)대를 검사할 예정이다.
한편 임기 3년의 임태환 이사장(울산의대 교수 서울아산병원 방사선과)은 "임기중 각 질병별 로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의료영상 검사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초음파기기 및 PET-CT 등 품질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의료수준의 향상과 표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원 원장은 나동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진단방사과)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