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계절별 다빈도 상병 50개 통계자료 발표
우리나라 국민들은 봄·가을·겨울에 '급성기관지염' 때문에 진료를 많이 받고, 특히 여름에는 '급성편도염' 때문에 병·의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흡기 질환을 제외하고 계절별로 진료 실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년 12월~2003년 11월까지 1년 동안 겨울·봄·여름·가을 각 계절별로 진료 실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 50개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겨울에 비해 봄에는 '피부사상균증'이 37% 더 증가하고, 봄에 비해 여름에는 '외이도염'이 78% 증가했으며, 여름에 비해 가을에는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비염'이 90% 증가했다.
또한 보험적용인구 1만명당 실인원 비율을 비교해본 결과 겨울철 '급성기관지염'의 경우 실인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로 1157명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으로 268명이었다.
봄철 '천식'의 경우에는 진료 실인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진도군으로 319명,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 태백시로 60명이었다.
여름철 '결막염'에 있어서는 충남 논산시가 411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 철원군이 125명으로 가장 낮았다. 가을철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에는 충남 청양군이 899명으로 가장 높고, 울산시 북구가 216명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충남 청양군이 가을철 실인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겨울·봄·여름에는 인천시 옹진군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은 겨울·봄·여름·가을 모두 전남 함평군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남 거제시가 가장 낮았다.
'천식'의 경우 강원도 태백시가 4개절 모두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정상 임신의 관리'는 겨울·봄·여름은 경북 구미시가, 가을은 경북 칠곡군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릎관절증'은 전북 고창군이 4계절 모두 가장 높았다.
공단은 계절별 다빈도 상병통계를 통해 계절별 질병 및 진료의 특성 등을 분석하고 계절에 적합한 건강관리요령을 홍보해나가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 등과 연계해 각 지역 실정에 적합한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