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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미래 이끌겠다"
"생명과학 미래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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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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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첫 여성국장 김정희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 생명해양심의관 김정희 교수 지난 12일 과학기술부에 첫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어느 조직이나 모임에서 '첫 주자'는 언제나 주목받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여성과학자로서 여러 차례 첫 테이프를 끊어 온 김정희 생명해양심의관(영남의대 생화학교실)이 이번에는 어떤 소감을 밝힐 지 궁금하다.

  게다가 지금까지 과기부내에 여성으로는 과장급은 물론 서기관도 없던 상황이라 더욱 각오가 남다를 법하다.

연구의 길을 걸어온 의학자가 고위공무원이 된 과정을 김 심의관에게 들어봤다.

첫 여성국장이 된 소감은.

- 전 부처의 R&D 사업 예산을 심의하는 중책을 맡아 각오가 새롭다. 한국과학재단에서 일하면서 연구용역을 주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일을 해봤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는 생각이다.

첫 여성 국장이라는 것에 연연하기보다 열심해 해서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물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데 대한 부담은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신설됐는데, 어떤 일을 하는가?

-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갖고 볼 때, 국가주도적인 과학기술분야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교육부·복지부·산자부 등 전체 정부 부처의 R&D사업 예산을 총괄한다. 과기부 산하단체로 과기부 연구 예산만 담당해 온 한국과학재단과는 차별화된다. 앞으로는 여러 부처간 연구 투자가 중복됐던 것을 막고, 연구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과기부 인사에는 민간인사의 대규모 발탁·여성 국장 등장 등 화제를 낳고 있다. 김 심의관은 9:1의 경쟁률을 뚫고 임명됐는데.

- 다른 지원자 중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았다. 요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熾け朗渙像?amp;middot;지방대 활성화·여성과학자 육성 등의 키워드에 들어맞았던 것 같다.

여기에 그동안 해왔던 전문분야 연구활동·한국과학재단 위원 활동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동안 관례를 볼 때 의학자가 보건복지부가 아닌 과기부에서 일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 의학은 과학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자연과학·임상의학·기초의학 연구가 따로 떨어져서 이뤄지는 데 반대한다.

BT(Bio Technology)산업이 성공하려면 자연과학자, 임상의학자, 기초의학자가 함께 힘을 모아 공동연구를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임상의학과 기초의학의 연계가 절실하다고 생각했고, 한국과학재단에서 일하면서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적극 지원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R&D 심의·기획 업무를 맡게 된 것 같다.

행정가로 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 영남의대 신설 초기부터 대학원 주임교수 15년, 기초의학연구소장 5년, 부학장 등을 거쳐 21년째 학교 행정관리자 역할을 해왔고, 과학재단에서도 행정업무를 큰 어려움 없이 해냈기 때문에 자신 있다. 비록 규모는 달라도 기초와 원칙은 같다고 생각한다. 원칙대로 하겠다.

흔히 '의사'하면 하얀 가운을 입고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는 장면이 연상되는데 임상에 대한 미련은 없나?

- 학창시절부터 워낙 화학을 종판杉?터라 학부 때도 생화학연구실에서 일하면서 기초의학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대학원도 암분자 생물학쪽으로 진학하게 됐다. 늘 임상에 대한 꿈은 있었고, 환자 치료에 대한 열망이 있어 1년 동안은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이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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