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3차의료기관 재원일수 단축 전쟁
3차의료기관 재원일수 단축 전쟁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08.03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약분업 등 손실액 재원일수 단축으로 보전 노력

의약분업의 실시와 지정진료제도의 변화 등으로 올해 상당한 손실액이 예상되는 3차 의료기관들이 자구책으로 재원일수 단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병원 가운데 평균재원일수가 가장 짧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8.4일의 평균재원일을 기록했는데 올해들어 6월말까지 8.3일로 0.1일을 단축,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의약분업 실시로 약가마진이 대폭 사라지고, 최근 들어 진료비의 카드사용이 늘면서 올 예산집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장기재원환자를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출범한 세브란스 협력병원 시스템을 적극 가동, 25개 협력병원과 유기적 관계를 맺어 환자의 역회송체계를 구축하고 가정간호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장기재원환자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재활병원이 있는 특성상 재원일수가 다른 기관에 비해 다소 긴 편으로 지난해 12.4일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11.4일 정도로 단축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재원일수 1일을 줄임으로써 연간 150억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1일에서 11.2일의 재원일수 분포를 보였으며 올 6월까지 10.4∼11.2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재원일수 하루 단축으로 상당한 수익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재원일수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외래 수술을 확대하고 퇴원예고제 등을 실시, 입원기간을 줄여나가는데 노력, 지난6월 10.2일의 평균재원일수를 기록했다.

3차병원들은 의약분업 실시에 앞서 환자들이 길게는 2개월이상 장기적으로 약을 타갔기 때문에 9월 정도가 돼야 수익변화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외래환자의 감소 여부를 큰 변수로 꼽고 있다.

재원일수 단축과 같은 효과는 병상가동률이 90%이상되는 곳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같은 3차병원이라도 병상가동률이 낮고 대기환자수가 많지 않은 병원은 장기입원환자를 줄이더라도 큰 수익효과가 기대되지 않아 어떤 방법으로 활로를 찾아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