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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창립]직역별 대표에게 듣는다/김명일위원장

[2000창립]직역별 대표에게 듣는다/김명일위원장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0.11.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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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보호' 선도적 투쟁 가장 큰 원동력

전공의비대위 김명일 위원장

 

 

“국민이 최소한의 건강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정도는 보장할 수  있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전공의들이 정부에 바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입니다.”


국민건강 보호 선도투쟁 원동력

지난 7월 28일, 2차 파업을 전국 1만 6천여 전공의와 함께 이끌어 온 김명일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이 한마디는 의약분업을 맞은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의료체계 치부와 의약분업 파행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

“지금은 수십년전 보리고개를 넘기며 먹고 사는 것이 최고이자 절실한 당면 과제로 생각했던 시대가 아니다. 국가는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마인드를 갖고 사회안정망 확충의 중요성을 인식해, 의약분업 사태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는 강력한 자세가 요구된다”는 김위원장은 특히 이번 기회에 잘못된 의료시스템을 바로잡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 실현을 위해 단결한 것이 전공의 선도투쟁의 원동력이 됐음을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전공의의 선도적 투쟁은 전공의의 위치가 가장 강력한 투쟁을 결행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전공의의 `독자적 투쟁'이라고도 하는데 독자적이라기 보다는 `선도적인 투쟁'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고 말했다.

의사 내부 협동·합의 절대적


“의료개혁과 의권쟁취를 위해서는 의사 내부의 협동과 합의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하는 김위원장은 결국 이런 목적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의협이 변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연결된다며 “의협은 이전까지 대중적인 이념조직이 아닌 친목단체적인 성격을 벗어나 구성원들의 내부적인 생각, 요구, 이해, 욕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의협개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이번 의약분업 파동을 통해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대상이 된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터득했다. 이제 의협의 조직강화와 내부 자정운동을 통해 진정한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위원장은 “현 의료시스템은 국민·의사 모두 만족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결코 질래야 질 수 없는 싸움”이라고 정의한 뒤 “의료의 주체는 의사라는 인식을 정부가 하루빨리 인지하고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에 보건정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말로 정부에 대한 전공의들의 요구를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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