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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한광수 의협 회장 사퇴의 변 전문
한광수 의협 회장 사퇴의 변 전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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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의사회장 한 광수, 인사드립니다.
제가 의협 회장 대행으로 일 한지 오늘로서 4주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의협의 주요 업무와 살림은, 전 책임을 命받았다는 전 사무총장이 총괄하였습니다. 따라서 때로 제가 모르는 의협의 업무 체결 내용에 대해 항의를 받을 때나, 밖에서 저를 '의협 회장 직무 대행'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를 때는 심한 자괴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김 재정 회장께서 적어도 2주 정도면 다시 會務에 복귀하시리라 믿고 오늘날까지 참고 견뎌 왔습니다만, 더 이상 아무 實權 없는 허상 일뿐인 제 부끄러운 모습과, 무능한 자신을 지탱할 의욕과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친구로서, 또 부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유고중인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진심을 곡해하고 음해 하는 악의에 찬 비난과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서도 저는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 서울시 의사회의 회장 직책만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 의사회원여러분.
저는 각구 의사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및 서울시 의사회 상임 이사진과 직원들과 더불어 더욱 굳게 뭉쳐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일 제게 언제라도 유고가 발생하면 정관에 의해 즉시 총무담당부회장이 저의 직무를 자동 승계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단결하면 하늘도 우리를 도우시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 회장이 구속되고 모든 회무 집행이 지극히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 저를 도와 애써준 의협 상임 이사 및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0년 7월 30일
서울특별시 의사회장 한 광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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