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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창립]의협 94주년/경기도의사회

[2002창립]의협 94주년/경기도의사회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1.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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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선' 첫 실시 국민과 함께 '자부'

경기도의사회

 

시도의사회로서는 사상 처음 회장직선제를 실시, 그동안 의료계가 관념적으로만 주장해 온 `직선제를 통한 회장 선출'이라는 민의를 실현에 옮긴 경기도의사회는 이후 의협의 직선회장 선출 및 다른 시도의사회의 회장직선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직선제로 우종원 회장을 선출한 데 이어 의권쟁취 투쟁에도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도의사회의 민주화에도 박차를 가해 최근 가장 많은 성취와 변화를 이룬 의사회로 꼽히고 있다.

특히 병원의사와 전공의를 직역으로 인정, 병원의사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의 대표를 부회장으로 회무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대의원회(의장 김희일)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기획·법제·홍보·의무/학술·보험·재무·정보통신 등의 상설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각 분야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현안과 관련한 보건복지부의 강압적 태도에 직접 맞서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성분명 처방 시행이 논란이 되던 지난 5월 경기도의사회는 보건복지부에 이에 관한 질의서를 보내고 “의사의 성분명 처방을 강제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변경계획은 없다”는 회신을 통해 복지부로 하여금 `성분명 처방을 강행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경기도내 병의원에 내원한 환자 8,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병의원 내원전에 약국에서 투약을 받은 2,508명 중 55.2%가 의사의 처방없이 2일 이상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약국에서의 불법 조제 및 불법 진료가 성행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진행돼 온 회원 연수교육과 관련,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연수교육'을 과감하게 도입한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6월 `버추얼엠디' 온라인 연수교육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도의사회 회원 뿐 아니라 의협 회원 누구나 홈페이지(www.kgkma.org)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이 온라인 연수교육은 해외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사례를 참고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의료계에 정보화 마인드를 고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회원의 편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회'라는 우 회장의 공약에 따라 의료계의 대국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경기도의사회는 9월 의료봉사단체협의회를 구성, 각 의료봉사단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내에는 수원 엠마우스·안산 갈릴리아·안양 의료봉사자원단 및 성남·고양·부천의 외국인노동자 상담소 등 10여개의 의료자원봉사단체가 독거노인·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부족 등의 문제점과 관련, 협의회를 통해 의약품 공동구입·의료기기 공동사용을 비롯 다각적 지원창구와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사인력의 과다배출을 비롯한 의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윤리위원회는 과다경쟁으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를 줄이고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윤리위원회 규정은 의료법상 의료인의 품위손상 행위에 대한 자율적 규제, 의사윤리에 대한 심사 또는 해석, 단체 및 회원간 분쟁조정, 의권을 침해하는 비윤리적 의료환경에 대한 조사·연구, 의사회 단합을 저해하거나 회원에게 명백한 손상을 주는 행위에 대한 정화 등을 추진, 징계가 결정된 회원에 대해서는 경고 및 시정지시, 회원 권리정지, 선거권·피선거권 박탈, 위반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기도의사회는 또 미래의 한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의학도를 위한 장학금 제도를 올해 처음 시작, 지난 9월 아주의대 조진희 학생(의학부 6)에게 한 학기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특히 졸속으로 강제 시행된 의약분업과 이로인한 의료계의 투쟁이후 의료계 스스로 보건의료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종사할 의과대학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화 바탕 한 목소리를"

우종원 회장

 

“현재 의료계의 상황은 도의사회 차원에서는 물론 전 의료계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2000년이나 2001년의 의권쟁취 투쟁에 비해 올해는 단기적인 투쟁에서 장기적인 투쟁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인 만큼 많은 회원들이 지쳐있는 듯 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도의사회 중 사상 처음 실시한 회장직선제를 통해 선출돼 경기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우종원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할 듯 하다가도 거부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지쳐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지금은 의사사회 각 영역의 목소리를 따로 내기 보다는 전체 의료계의 뜻을 펼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의 회장직선제가 의협은 물론 다른 시도의사회의 회장직선제 실시에 초석이 됐다는 점과 취임이후 각 시군의사회를 순회하고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를 활성화하는 등 `발로 뛰는 의사회'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현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회 회장은, 회원이 원하고 회원을 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군림하는 회장이 아니라 봉사하는 회장이 되려고 노력했다는 우 회장은 직선제도, 여자회장도 처음인 만큼 주위에서 예의주시한다는 점은 신경쓰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의사사회 전체의 모든 구성요소가 민주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역별·영역별 특성이 있겠지만 전체 의료계가 민주화를 바탕으로 한 목소리를 낸다면 현안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의사회 회장과 모든 회원에게 감사를 표한 우 회장은 회관 개보수·회원명부 제작·홈페이지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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