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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인천광역시의사회
[2003창립]전국시도의사회를 가다/인천광역시의사회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11.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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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적 회무'는 옛 말

인천광역시의사회는 인천의 인구 3백만명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2천여명의 의사 회원의 손발이 되어 이들의 권익과 국민건강수호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시의사회는 9개 구·군의사회(강화군, 계양, 남구, 남동구, 동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중구)와 특별분회로 구성되어 있다.

권용오 회장은 인천시의사회의 특징을 한마디로 “전국의사들의 표본집단'이란 말로 요약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의 의과대학과 지역 출신들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개원의·봉직의 비율도 엇 비슷해서 인천시의사회 한 곳만 조사해도 전국 의사들의 전체적인 의견수렴이 가능한 대한민국 의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이 인천시의사회의 개성을 뚜렷하게 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역동력이 되기도 하며, 민의를 수렴하는데는 탁월한 지도력을 요구되기도 한다.
인천시의사회는 99년 시작된 의약분업 투쟁에서 어느 시·도못지 않게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배경 아래 2003년 3월 정기총회에서 직선제를 실시, 권용오 회장을 첫 직선회장으로 선출하게 됐다.

인재를 마음껏 활용하는 의사회, 정책을 제시하는 의사회,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의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과거 `관료적' 회무구조를 타파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권용오 회장은 출마 당시 `상근'을 제 1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막상 취임해 회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의사회 재정구조를 비롯해 회장과 이사들이 의사회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것을 깨닫고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또 의사회의 이런 구조 때문에 그 힘이 약할 수 밖에 없음을 절실히 느끼면서 재임기간동안 재무구조를 건실히 해 차기 회장부터 상근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48세로 전국 최연소 의사회장인 권 회장은 환자 진료로 바쁜 중에도 일일이 회무를 챙기고 산하 구·군 의사회를 발로 뛰는 `현장가'로 인식되고 있다.

인천시의사회는 전국 의사회 가운데서 발빠르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회무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직선집행부가 출범한 올 4월1일부터 회장, 총무이사, 기획이사, 사무국 직원들이 매일 아침 화상회의를 실시, 업무 지시 및 추신상황을 일일이 점검,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회무시스템을 구축한 것. “타 시도의사회가 곧바로 사용해도 운영상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황철환 사무국장의 말에서 큰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또 신용카드로 회비수납을 하고 있는 것도 인천시의사회 만의 특색. 연회비가 70만원정도에 이르고 개원환경이 나날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회원들이 현금 입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카드수납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이 단말기를 직접 들고 다니면서 회비를 수납토록 하고 있어 회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일시납, 분납도 가능한데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부분이어서 전국 의사회로 확대된다면 의협이 카드회사와 직접 가입하고,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다.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적출물의 합법적이고 위생적인 처리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시내 의료단체들과 합동으로 적출물 처리업체 `인천의료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감독관청으로 부터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최근에는 세무사를 의사회가 지정해 세무대행단일화를 하면서 기장료를 낮추고 성실한 세무신고로 세무사찰을 줄여가면서 회원들의 피부에 닿은 회무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인천의료발전연구회를 발족, 올6월19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8월28일에는 처방의약품 목록을 주제로 제2차 회의를 열어 의사회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의료발전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로자문,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젊은 세대와 구세대 간 의사소통의 채널로서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94년 매입, 남구 주안6동에 자리잡고 있는 의사회관이 낡고 회무공간으로서 부족함이 많아 신회관 매입 또는 건립을 추진중에 있으며, 인천의료발전연구회 연구과제로 선정된 인천의사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또 경제특구로 지정된 인천시의 현장에 있는 만큼 의협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대비할 계획이다.

 

인터뷰 권용오 회장

"한목소리 조율 온 힘"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상근'을 제 1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막상 인수인계를 받고 보니 상근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재임기간중 차기 회장은 상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전임 집행부에서 무임소이사로 의쟁투 활동을 전담했던 권 회장은 “재정절감책 등으로 회원들이 또 다시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지 선봉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중앙 의협과 연장선상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의사 사회의 특성상 다양성이 커지고 있으나 최종 목소리는 단일해야만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천시의사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줄이고, 의협과 동조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신 때문에 취임하면서 인천의료발전위원회, 원로자문회의 등을 발족시켜 의사회 내부에서도 젊은 세대와 구 세대 간 의견 조율에 힘써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일 화상회의, 회비의 신용카드 결재 등 참신한 회무를 수행하고 있는 권 회장은 “사회의 흐름과 함께 회원들도 30∼40대가 많아 자연히 디지털 세대의 정서를 수용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냐”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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