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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부터 혈액수가 9130원 인상

2월1일부터 혈액수가 9130원 인상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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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국고서 1438억 지원…혈액검사시스템 자동화 추진
보험재정서 310억5천만원 소요…원가분석 통해 단계적 현실화

보건복지부는 혈액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05년 2월 1일부터 혈액수가를 혈액제제별로 9130원씩 인상한다. 혈액수가는 1998년 3월 이후 7년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일부 부적격혈액의 출고와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혈액안전관리체계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인프라 구축 비용은 국고로, 혈액사업의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혈액수가에서 각각 분담키로 했다.

복지부는 향후 5년간 국고에서 1438억원을 지원해 헌혈의집 확충(80여개소, 1119억원), 혈액 검사시스템 완전자동화사업(232억원) 등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혈액사업 부실의 원인인 비현실적인 혈액수가를 고려하면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나 사회적 합의과정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2005년부터 즉시 시행돼야 할 분야부터 수가를 인상했다.

아울러 혈액수가 현실화와 관련 2005년 중 혈액제제 원가분석, 적십자사 경영 진단 및 합리화 등을 실시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연차별 인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올해 혈액수가 인상의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헌혈자 관리비를 1인당 3300원에서 6000원으로 확대(소요재정 67억5000만원)해 단체헌혈 위주에서 개인 및 등록헌혈자 중심으로 채혈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2002년~2003년 중 잠복기인 에이즈감염자(2명의) 혈액을 수혈해 감염자(4명)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잠복기를 단축시켜 검사가 가능한 핵산증폭검사(NAT)장비의 도입을 결정함으로써 운영비가 230억5000만원 늘어나게 됐다.

이외에도 ▲헌혈환부적립금(헌혈증서를 제시한 경우 수혈환자가 부담하는 혈액비용을 국가가 대신 지불하기 위해 조성된 적립금)이 고갈 상태에 있어 현행 1500원의 헌혈환부예치금을 2000원으로 인상(소요재정 12억5000만원)했다.

복지부는 이번 혈액수가인상으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비용의 추가소요금액은 연간 310억5000만원(총 9130원 인상)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03년도 혈액관련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비용 806억원의 약 39%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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