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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뉴스결산]전공의 노조 설립 추진
[2004 뉴스결산]전공의 노조 설립 추진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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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대전협 교섭단체 공식화

출범 코앞까지 치달았던 전공의노조가 전공의교섭위원회로 대체되며 일단 가쁜 숨을 골랐다. 전공의협의회 일각에서는 병협의 '김빼기 작전'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던 반면, 자칫 의료계를 주니어 대 시니어의 갈등구도로 양분할 수 있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지난 해부터 전공의 노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전공의 노조설립의 불을 지피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올 8월 28일을 노조출범일로 정하고 노조가입서 배포 계획을 7월 말에 발표하자 무관심으로 일관해 오던 수련병원 관계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대전협이 전공의노조는 일반 보건의료노조와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지만 전공의 처우문제와 관련해 주당 근무시간과 여성 전공의 분만휴가, 전공의 적정임금 보장 등 휘발성이 높은 이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병협. 병협은 대전협에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교섭권과 단결권을 인정하는 교섭위원회 설립을 제의했고 대전협은 전공의노조 설립을 유보하고 교섭위안을 수용하는 윈-윈(Win-Win)전략을 택했다. 이로소 병협과 대전협은 서로 교섭단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한배를 타게 됐다.

그러나 아직 숨을 돌리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 10월 대전협이 제안한 교섭안의 내용이 ▲주 80시간 근무 ▲당직 근무 24시간 이상 금지 ▲산후휴가 90일 보장 등 병협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용하기 쉽지 않은 요구안 때문이다. 병협은 일단 대전협의 요구안에 대해 일체의 언급은 피한 채 연말까지 병협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공언한 상태다. 전공의교섭위 설립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전공의 처우개선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란은 이제 시작이라는 견해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승원기자 choisw@k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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