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의학교에서 어떤 내용으로 서양의학을 공부했는지, 또 구한말에 사용된 각종 과학용어는 어떠했는지를 살펴 볼 수 있어 의학사 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사 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중원 의학교과서'는 제중원의학교의 교장이었던 O.R.에비슨과 의학생들이 공동으로 번역, 출간한 책들로서 우리나라 근대의학 도입기의 실상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외국의 의학서적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는데는 김필순(金弼淳), 홍석후(洪錫厚), 홍종은(洪鍾殷)등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세브란스 의학교 제1회 졸업생들이기도 하다.
이번에 간행된 교과서는 모두 6권으로 세브란스의과학교과서 중 가장 오래된 `약물학 상권 무기질'을 비롯해 현재 남아있는 세브란스의학교에서 간행된 의학교과서를 묶은 것이다.
제1회 졸업생들이 번역·출판한 의학교과서는 37책에 달하나 소재가 확인된 것은 10책 뿐이다.
책 내용은 ▲해제(解題)와 색인(索引) ▲신편 화학교과서 무기질, 신편 화학 교과서 유기질 ▲해부학 권일, 해부학 권1 ▲약물학상권 무기질, 신편 생리교과서 전 ▲진단학 1, 2, .▲외과총론, 무씨 산과학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연세의대 의사학과(02)361―5707, 571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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