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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3 14:49 (화)
시론 우리는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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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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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도입되었던 수탁검사는 벌써 이십 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십 여년 전 불모지였던 의료검사부문의 검사 수탁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전국적으로 30여 개 이상의 전문수탁검사기관으로 발전했다.

그 동안 국민의료보건분야에서의 전문수탁검사기관은 각종 최첨단 검사기기의 도입부터 최신 검사기법의 개발 등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로 보건의료 진단의 기술적인 부문에서 국내 의료계의 동반자적 역할과 함께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전문수탁검사기관의 현실은 어려운 경제위기와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심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의료계의 총체적인 불황은 오늘의 전문수탁검사기관에게 더욱 힘든 현실로 다가와 있다.

더욱이 마음 속 깊이 생기는 더 큰 불안은 전문수탁검사기관의 검사행위 자체가 의료행위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일반 상품처럼 과도한 할인을 요구하거나, 무분별한 덤핑을 하거나, 또는 일반 물품을 입찰하듯 검사의 질과는 상관없이 최저가 입찰을 하는 등 의료계의 사각지대로 각인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의 검사행위와 전문수탁검사기관에서의 검사행위는 그 자체가 의료행위이며, 차등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검사행위가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할인이 되고, 덤핑을 한다면 그 검사의 정확성을 어떻게 믿고 환자들을 진료하겠습니까?

전문수탁검사기관은 전국적인 정보망 및 인력으로 산간오지의 의원에서부터 대학병원까지 환자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일반적인 검사는 물론 최신 임상검사까지 가능토록 했다. 이는 국민보건의료 진단부문의 질적 향상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국민건강의 최일선에서 애쓰시는 전국의 개원의 여러분을 비롯하여 의료를 천직으로 알고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문수탁검사기관은 여러분들과 거래관계가 아닌 국민보건의료의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 및 유지를 위한 동반자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전문수탁검사기관은 의료행위의 일부문인 진단검사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의료기관이다. 전문수탁검사가 국내 첫 발을 디딘 지 이십 여년이 지난 2004년 9월 15일에 한국수탁검사기관협회를 창립했다.

앞으로 본 협회는 유관학회 및 협회와 함께 그 동안 자행되었던 전문수탁검사기관의 무분별 덤핑 행위에 따른 진단검사의 질 저하의 근절에 각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이는 바로 환자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이다.

전문수탁검사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으로서 긍지와 자각을 바탕으로 엄선된 진단검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의료계의 동반자적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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