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에서 집결한 한약사와 한약학과 학생 및 학부모 400여명은 한약사 직능을 포기하겠다며 면허증을 반납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대한한약사회 이준호 부회장 등이 삭발식을 하는 등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
특히 한약사들은 "한방분업은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도 한의사의 처방전에 의하지 않고 조제했다는 이유로 처벌된 사례가 있다"며 "분업이 안 됐는데 분업 위반으로 처벌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또 "보건복지부 한의사 출신 공무원들끼리 잘해보라"며 한방정책관실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번 시위는 한약계가 약대 6년 논의에서 제외된 데 반발한 한약학과 학생들의 오랜 금식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책 변경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 한약학과 도입 당시 합의된 한방분업의 조속한 실현을 요구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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