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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생존율 한국이 미국보다 낫다

위암 생존율 한국이 미국보다 낫다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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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에 걸려 미국으로 원정 치료를 떠난 한국인이라면 당장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게 나을 듯 싶다. 한국에서 위암 치료를 받을 때 살아날 가능성이 미국보다 두배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5년 생존율은 43.9%로 미국의 23.3%보다 훨씬 높다. 간암의 경우도 미국이 8.3%인데 비해 한국은 10.5%이며, 자궁경부암도 미국의 72.7%보다 한국이 76.4%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장암과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이 각각 63.4%와 87.7%로 한국의 54.8%와 77.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장암·유방암이 서구에서 흔한 암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조기발견율이 높기 때문이며, 실제 암이 진행된 병기별로는 성적의 차이가 없다고 암센터는 분석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우리 국민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손색없는 양질의 암 치료를 받고 있다"며 "통계상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41.4%로 미국의 64.1%보다 낮게 나왔으나 이는 양국에서 암의 빈도별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예를 들어 5년 생존율이 99% 이상인 전립선암이 한국은 남성암의 약 3%인데 비해 미국은 남성암의 33%나 차지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다"며 "따라서 각 암종별로 비교하는 것이 국가 간 비교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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