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행사에는 기 박사의 부인 정경숙 여사, 아들 윤철(기비뇨기과원장)씨 등 유족과 박용현 서울대병원장, 정도언 의학박물관장, 이종욱 서울의대학장, 고재승 서울치대학장, 전종휘 인제대 명예교수, 권이혁 성균관대이사장, 이호영 대한의사학회장(아주대총장), 지제근 대한의학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 박사가 기증한 '조선의보'로 제작한 '조선의보 영인 CD롬' 시연회와 기 박사의 기념상(서울대 미대 전 준 교수 제작) 제막식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전국의 의사학 연구자,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등에 CD롬 1천개를 배포하기로 했다.
기창덕 박사는 48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의대 치대교수로 재직했으며, 기치과의원을 개원했다. 올해 3월 20일 지병으로 타개할 때까지 한국의사학회장을 맡아 의사학의 기틀을 닦았으며, 국내 의학사와 관련된 각종 사료 수집에 정성을 쏟아 왔다.
말년에 기 박사는 평생 모아온 서적과 각종 사료 9천여점을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 기증하고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소개되기 시작한 개화기의 의료 문화와 역사를 정리한 '한국개화기 의문화사 연표'를 집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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