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박창일
한권의 책 박창일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7.05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아버지와 아들이 골프로 서로 친구처럼 지내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고 두달 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고 치료를 거부하자, 아들이 아버지를 위하여 영국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난 일을 골프 기자인 아들이 잔잔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아버지와 아들도 이처럼 친구처럼 골프를 즐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인생을 논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골프기자인 아들은 해박한 지식으로 골프의 역사를 써 내려 가면서 골퍼들이 느끼는 감정을 예리하게 나타내고 있다. 아버지로부터는 어려서부터 정통 골퍼들이 지켜야하는 매너와 골프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를 배우고 그것을 골퍼 독자들이 공감이 가도록 잘 표현하고 있다. "플레이의 진정한 기쁨은 하나하나의 샷이 준 난제를 해결하려는 지적 과정에 있다.

난해한 그린의 기복, 러프에 빠졌을 때의 암담함…. 골프는 아주 어렵다. 왜냐하면 똑같은 샷을 두번 다시 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순간이 새로우며 수많은 가능성을 안고 있다." 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골프는 인격 형성의 수단이며, 자신과 타인을 비롯한 주위의 넓은 세계에 대해서 귀중한 교훈을 가져다주는 도구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골프 룰에 엄격했으며 엘리야처럼 룰을 조금도 변형시키지 않았다.

부자는 스코틀랜드에서 골프여행을 하면서 부자의 정을 넘어 오랫동안 살아온 골프동지처럼 끈끈한 정을 나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보면서 우리가 자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여야 하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골퍼들이라면 꼭 한 번 읽을 만한 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