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약품과 SK제약이 각각 아모디핀과 스커드정으로 식약청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종근당이 애니디핀(암로디핀 말레이트)을, 중외제약이 노바로틴(암로디핀 말레이트)의 품목허가를 각각 23일, 24일 받았다.
이로써 암로디핀 시장 쟁탈전의 선두주자들인 이들 4개사는 금명간 보험등재가 마무리되는 8월경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게 되며, 이후 유한·CJ·코오롱 등 후발주자들이 7월 이후 추가로 허가를 받게 되면 암로디핀 시장은 이른바 무한 경쟁 체제로 들어갈 전망이다.
먼저 한미약품은 24일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임상 결과를 통해 "노바스크를 국산화한 아모디핀이 약효면에서 노바스크와 동등하며 안전성의 동등함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해 국내 업계는 "1991년부터 쌓아온 노바스크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반감과 국내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능력을 고려할 때 발매 1년 내 노바스크 매출의 ½ 잠식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연이은 품목허가와 임상결과 발표에 대해 화이자측은 "암로디핀 개량신약들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세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고 "고혈압치료제의 특성인 장기적 복용의 측면에서 오랜 기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노바스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측의 '낙관적 무대응'은 화이자의 향후 마케팅 전략이 노바스크 시장에 대한 집중보다는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복합제인 카듀엣(Caduet)'에 쏠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듀엣은 23일 미국 발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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