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전국 의사 폐업 투쟁 돌입

전국 의사 폐업 투쟁 돌입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6.22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전국 의료기관이 마침내 문을 닫았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약분업 관련 10개항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답변내용수용여부를 전회원 투표에 붙여 99%가 반대 의사를 ㅍ명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20일부터 폐업에 들어갔다.

이번 폐업투쟁는 국민의 일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개원의 뿐만 아니라 학생교육을 맡고 있는 교수, 병원 봉직의, 전공의, 그리고 의과대학생들까지도 동참하고 나서 정부가 극적인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의료계 및 국민 모두가 희생 당하는 엄창난 피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약분업 시행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 할것"을 촉구하면서 "이번 기회에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아 국민에게 참의료를 실천하여 국민보건의 백년대계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의권회복을 위해 폐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의협은 20일 자정을 기해 투쟁선포식을 갖고 의료기관의 폐업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 준데 대해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전국 회원이 동시에 24시간 단식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김현집)는 18일 서울의대 교수 회의실에서 전국 36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한의사협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적극 지지하며 투쟁에 동참한다 ▲병의원 폐업과 전공의 사퇴를 지지하고 22일 이내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때는 교수직을 사퇴한다는 강경투쟁방침을 선포했다.

또 전국사립대학교의료원장회협의회(회장 한동관)도 20일 앰버서더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한뒤 보건복지부의 결단을 초구하는 서명서를 채택했다.

대한전공의협외의회(대전협) 1만6,000여 전공의들은 19일 전원사직서를 소속병원에 제출하고 20일 지역별 출정식과 함께 총회를 갖고 부실한 의약분업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정부에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대전협은 "수십년간 왜곡되고 뒤틀려진 의료 제도하에서 묵묵히 일해왔던 의사들을 밥그릇 싸우이나 하는 단체로 매도하며 곪아 터져가는 현 의료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직도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 정부와 보거복지부장관에게 온몸으로 저항한다"고 밝히고 정부에 ▲의료정책 주체로서의 의사인정 ▲약사법 개정에 대한 분명한 약속 ▲뒤틀려진 현 의료체계를 정상화할 구체적인 정책제시를 촉구했다.

의과대학생들도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안에 반발, 수업을 포기하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학생 2만여명은 20일 '올바른 의약분업을 위한 동맹휴업 결의대회'를 갖고 선배 의사들과 연대 투쟁을 다짐하는 동맹휴업을 선포했다.

전국의대생 연합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국민건강권 수호 ▲ 의료의 공공성 확보 ▲이보수가 현실화 ▲임의, 대체조제 금지 등 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을 촉구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