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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불면증
불면증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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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선택은 두가지 중 하나.평생 수면제를 먹거나 또는 밤마다 뒤척거리면 불면증을 안고 살던가.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수면제 없이도 정상수면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책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굳나잇 불면증은 그렉 D 제이콥스박사가 하버드의대에서 10년간 직접 실시한 연구와 임상진료를 바탕으로 이루어내 비약물 프로그램을 소개 한 것으로 불면증 환자도 정상수면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수면제 없이 치료하는 하버드의대 개발 6주 프로그램'이란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안전할 뿐더러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이다.

이 책은 할시온, 레스토릴, 달마돔, 자낙스 등등 수면제로는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므로 불면증을 완치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또 수면제 만을 믿고 의지한다면 약을 먹는 동안은 개선되지만, 복용을 멈추면 불면증이 또다시 생기는 악순환을 지적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감기나 두통처럼 흔한 건강문제이면서 그동안 소홀히 취급되어 온 불면증을 정복하기 위한 저자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심리학 전공자로서 이완반응에 대한 관심에서 이완반응이 뇌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티베트 승려들의 명상수행연구에 참여하면서 명상 때의 정신적 힘을 통해 뇌파양상과 산소소모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해 냈으며, 이로써 마음을 통해 몸을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고,치료프로그램를 완성하기 까지의 그의 헌신이 담겨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 비단 잘 자는 것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과 행복감을 얻는데도 도움이 되며, 결국 인생을 위한 좋은 투자임을 알게 된다.한편 이 책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가장 좋은 치료를 '약물'로 인식하는 의사들의 대세적 경향을 경고하고 있는 것.약물은 급성감염성 질환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정서적, 행동적, 생활습관 같은 요소들이 중요한 만성적 건강문제에서는 대체로 효과적이지 못하는 메시지를 통해 약물이 아닌 다른 접근법에도 의사들이 눈을 돌릴 것을 은연중 촉구한다.

번역자로는 이 철·홍진표 교수(울산의대 정신과학)가 참여했는데 번역체의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유려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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