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사회는 17일 경북대학교 운동장에서 개원의·봉직의·전공의·의대학생 및 학부모 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투쟁 출정식'을 갖고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 이후 대구시내 4개 의대생 1,800여명은 국채보상공원까지 이어지는 4㎞ 구간을 잘못된 의료제도를 규탄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특히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국민이 떠안아야 할 경제적·육체적 고통 등을 담은 유인물을 시민에게 배포했다.
대구시내 의원급 의료기관은 폐업 투쟁에 대비해 신고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이며, 5개 종합병원과 38개 중소병원도 의료계의 강경노선에 적극 동참키로 결의했다.
김완섭(金完燮) 대구시의사회장은 “분업 이후에도 약사의 임의조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며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제도가 보장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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