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병협의 '리더'를 뽑는 총회였기 때문에 이미 총회 전부터 의료계의 주요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실제 총회 당일에는 그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입증하는 '한바탕의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회장을 선출하는 13인의 전형위원 선출을 놓고 직능대표간에 '해석'이 달라 그 차이를 조율하는데 오랜 시간을 끌어야 했던 것.
병협은 회칙상 전형위원에 각 시도병원회별(직역대표) 대표 6인과 직능별 대표 6인, 정기총회장의 최고 연장자인 임시의장 이렇게 13인을 구성, 전형위원이 추대토록 하는데 이날 총회에서 전형위원들은 '기타 개인병원 및 정신병원'직능대표 1인 선출을 '누구'로 결정할 지 팽팽한 이견차를 보였다.
다행히 양 직능간 합의와 의장의 유권해석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으나 이번 전형위원 선출과 관련된 '소란'은 '전형위원 추대방식'의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인 예로 남게 됐다.
때문에 병협 총회 이후 병협의 회장 선출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려지고 있다.이는 병협의 '리더'는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없이 조직을 일끌어야 갈 수 있도록 제반 조건들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적 의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특히나 32대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들 모두 현 상황을 '위기'로 인정했다.노사문제 해결과 의료기관 평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해법 마련 등 병협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전체 병원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과 더불어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 난제들이다.
새롭게 병원계를 이끌어갈 '리더'가 위기를 타개하며 병협의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회장 선출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거리'들은 이제부터 하나씩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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