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아일랜드의 어셔 주교는 성경을 해석해 지구는 기원전 4004년 10월 26일 오전 9시에 탄생했다고 하였다. 기도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중세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이 주장을 접하기 조차 어렵다
전도양양한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티베트 승려가 된 프랑스인과 베트남 출신 재미과학자가 나눈 대화형식의 이 책은 과학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우리의 의식을 철저히 해체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현대물리학의 핵심을 이루는 양자역학적 미시세계와 상대성이론의 거시세계를 넘나들며 전개하는 우주복사와 빅뱅-인플레이션이론, 원자론, 푸코진자, 마흐원리, 괴델의 정리, 초끈이론, 카오스와 비선형운동, 창발과 같은 해박함은 우리의 지적욕구를 충만 시키면서 공(空)을 기본으로 한 불교철학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과학적 불교는 인류와 모든 생물, 지구, 우주전체의 상호의존성을 일깨워 미망으로부터 해방되는 불성을 제공한다. 저자가 인용하는 일부 이론이 소수의 학설이고 심지어 의사과학(擬似科學)이라고 비판될 부분이 있지만 독자가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여 치열한 토론을 즐긴다면 이 또한 얼마나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