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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술 수출 활발

제약기술 수출 활발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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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협이 집계한 '첨단기술도입 현황 자료집'에 따르면 1991년 193만 달러에 불과하던 기술수출 수입은 2000년 2,353만 달러로 12배 증가했으며 전체 기술수출 수익에서 제약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1991년 5.5%에서 2000년 11.7%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은 1989년 한미약품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제법(제법특허)'을 수출하면서 시작되어 최근 4월 LG생명과학의 B형간염치료제까지 총 22건으로 금액으로도 5억불을 넘어섰다.

2002년까지 4억7,000만불에 이르던 수출 실적은 올해 태평양제약이 진통제 PAC20030를 기술수출하며 325만유로를 벌어들이고, LG생명과학이 B형간염치료제 LB80380을 3,000만 달러에 수출함으로써 총 5억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기술수출은 상품화될 경우 순매출액중 3~30%의 로얄티를 받게 되며 원재료공급 등의 추가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실적으로는 LG생명과학(LG화학포함)이 4세대세파계항생제·퀴놀론계항생제·항응혈제 등 5건으로 가장 많고 한미약품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제법특허·싸이클로스포린 면역억제제 등 4건, 동아제약·유한양행·일양약품·종근당 등이 각 2건이다.

기술수출품목 중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항생제인 팩티브의 경우 기술수출료가 4,05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로얄티가 매출액의 16~30%에 이르는 등 파격적인 계약실적을 기록했고 태평양의 PAC20030은 계약체결시 325만유로에 신약판매 허가시까지 1억750만 유로의 기술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또한 유한양행의 'YH1885'는 스미스클라인비참에 기술 이전되면서 기술수출료 1억불에 매출액의 10%를 로얄티로 받는 파격적인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제약기업들이 연구중인 기술을 신약개발로 연결시킬 경우 경제적인 측면에서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나, 임상비용·마케팅능력 부족 등 국내 여건상 신약개발 성공까지 이어지기 힘든 면 때문에,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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