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반 장애인들이 진작에 국회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돼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느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느껴진다.오히려 국회는 변화하고 있지만 공단은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실망감은 더 크다.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공단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단은 평소에 양쪽 자동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다보니 현관 중앙에 있는 회전문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회전문은 보통사람도 밀기가 아주 어렵다. 따라서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회전문을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공단에는 5개의 엘리베이터가 작동하고 있으나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장애인 전용으로 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도 장애인들이 사용하기보다는 공단 이사장과 주요 임원들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장애인들이 공단을 방문해 민원업무를 볼 수도 있고, 타 기관에서 방문하는 인사가 장애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시설보수는 당연하다.
이사장 및 임원들만 이용하는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되어서는 안된다.공단이 지금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국민들 곁으로 한 걸음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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