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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더디고 작아보이지만 개혁은 시작됐다

시론 더디고 작아보이지만 개혁은 시작됐다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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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협회는 2003년 회기를 결산하고 2004년 새로운 사업계획 및 예산을 수립하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사무처 직원들은 새로운 예산작성 지침에 의해 산출근거를 마련하느라 고생이다.

이번 대의원총회에 제출되는 예산(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총액은 동결되었지만 관,항,목을 다시 정리하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구체적인 계획에 의해 예산안이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그럼 뭐했냐고 질책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개혁을 빙자한 급진적 변화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 특히, 기나긴 역사에 의해 습득된 문화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이념과 과도한 신념에 의한 무차별적인 칼부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가와 국민에게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있는지, 지난 의약분업의 추진과정과 3년의 시행경과를 통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예산안이나 사업계획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의협이 해왔던 방식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것이 개혁이다.

선명성을 내세운 소수파의 잘난 체도 아니고, 원칙보다 감성을 앞세운 정치 선동도 아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다 국민들에게 무참히 외면당한 그런 귀족주의자들도 아니다.
더디더라도 한사람 한사람이 기쁘게 변해가는 그들에 의한 그들 스스로의 변화인 것이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미 개혁은 시작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의협 숙직실에서 며칠씩 집에 못가며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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