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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서울시의사회 17대 의장 김익수 원장
서울시의사회 17대 의장 김익수 원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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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제17대 대의원회 의장에 김익수 원장(새서울의원·63)이 선출됐다.
서울시의사회는 3월 2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제58차 정기대의원회를 열고 대의원회의장 선거를 비롯 의권확립 및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서울시의사의 날·서울시민 건강주간 행사 등 2004년 사업계획과 전년보다 14.9%(2억6천여만원) 증액된 20억2,241만원의 일반회계 예산안을 확정했다.

대의원회 의장선거에서 김익수 원장은 참석 대의원 173명 중 76표를 획득, 67표를 얻은 김주필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됐다.

개회식에서 이근식 대의원회의장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이 대우받고 의사가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풍토가 뿌리내릴 때까지 국민과 함께 의료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개원가 붕괴현상이 각종 통계 수치상 여실히 드러나고 있고, 더 많은 시간을 근무하면서도 더 깊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개원가의 현실을 지적한 뒤 "다시 하나된 힘만이 산적한 문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의권투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뭉쳐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는 만큼 전문가집단으로서 국민건강을 위해 한국의료의 이정표를 세워나가자"고 당부했다.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는 잘못된 건강보험과 조제위임제도의 강제시행으로 위기에 빠져 있으며, 특히 개원가는 작년에 의원당 월 100만원의 수입감소를 보일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침체된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의사에 대한 대국민 의식을 제고하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시켜 단합된 잠재력을 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5월 30일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와 시민건강주간 행사를 통해 서울시내 모든 의사들이 화합하고 단결함으로써 여기에서 생기는 폭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자율성을 빼앗고, 제한된 진료만을 강요하는 부당한 고시를 개정할 수 있도록 법적대응을 비롯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해 모든 직역 의사들이 하나로 화합하고 단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은 치사를 통해 "3월말까지 정부당국에 '한국의료개혁을 위한 대한의사협회 대정부 요구'를 통해 조제위임제도의 잘못된 부분, 재평가위원회 설치, 참여복지 5개년계획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정부 발표가 없으면 4월 1일부터 조제위임제도 반대 서명운동과 사회주의 의료보험 철폐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환자에게 진료를 하겠다는 것을 막는 규격진료와 돈만 생각하는 고시가 의사의 자존심을 깔아 뭉갯다"며 "교육사회주의와 하향평준화가 교육을 완전히 망쳐놓았듯이 의료사회주의가 의료를 완전히 망쳐놓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한 의료를 찾기 위해 피를 흘려야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2000년 조제위임제도 반대투쟁에 앞장선 25개구 회장과 회원이 주축인 서울시의사회가 의권쟁취 투쟁의 중심이었다"며 "의료계가 자유를 찾으려면 2000년처럼 서울시의사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사의 자율권과 자유경쟁체제에 입각한 의료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다시 한번 뭉쳐서 앞장서 달라"며 "후세들에게 떳떳한 선배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개회식에는 김재정 의협회장,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을 비롯 한격부·손춘호·김재전·김도영·이상웅·지삼봉·한광수 역대 회장, 권오주·김동준 전 의장, 박희백 한국의정회장, 유태전 서울시병원회장, 정진옥 서울시의사회 각구의사회장단협의회장, 김윤수 고려의대 교우회장, 정정지 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 등이 참석, 대의원회를 축하했다.

이날 정진옥 동작구의사회장, 조정제 원장(대교방사선과의원), 서윤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박명하 원장(월정의원), 이은태·차덕원 회원은 의권쟁취 투쟁과 의사회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김재정 의협회장으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이날 개회식 시상식에서는 제9회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주헌 교수(연세의대 이비인후과)와 우수상 수상자인 조영욱 부교수(경희의대 생리학교실), 공로상 수상자인 김윤신 의무사무관(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게 상패와 부상이 전달됐다.

모범분회로 선정된 강동구의사회·가톨릭의대부속 강남성모병원·이화의대부속목동병원·인제의대부속 서울백병원에 표창패가 수여됐으며, 최경숙(동서산부인과의원)·민환기(성모정형외과의원)·배은경(서초구보건소장) 회원은 이날 사회봉사상을, 권오주(권오주의원).김철영(김철영산부인과의원)·박형보(박내과의원) 회원은 공로패를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김용문(용산구의사회 사무국장)·전숙현(구로구의사회 사무국장)·노윤상(순천향대학교병원)·이정협(한양대학교병원 교육연구부 주임)·이정동(서울시의사회 과장) 등 모범직원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본회의에서는 오현수 감사의 감사보고에 이어 25일 예결산 분과위원회에서 심의한 2003년 회무 및 결산보고와 200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사신문사 결산 및 예산안을 확정, 승인했다.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는 총 173명의 대의원 중 139명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김익수 의장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의사회와 6년 동안 부의장 으로 일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를 도와 의료계의 어려움을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각 구별로 상정된 안건을 분과위원회 토의에 앞서 사전에 유인물로 배포해 미리 검토하도록 함으로써 심도있는 토론이 되도록 회의방식을 개선하고,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에 대의원회란을 만들어 각구 건의안과 회무처리 결과를 올려놓음으로써 대의원회를 활성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전체 대의원이 서울시의사회 워크샵에 참석해 집행부 회무사항을 점검토록 하는 등 점진적으로 대의원회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필 대의원회 의장 후보는 "20년전의 대의원회와 지금의 대의원회는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며 대의원회 활성화와 위상 정립, 각종 회비사용에 대한 견제 기능 강화, 13개 소위원회 구성을 통한 집행부 회무 지원, 회무 및 회계의 투명화 등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민심잡기에 나섰으나 개표결과 9표차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익수 신임 대의원회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대의원 여러분들이 저를 선택해 준 것은 서울시의사회와 의협이 잘 발전될 수 있도록 힘껏 일하라는 채찍질로 알겠다"며 "남은 여생을 의료계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대의원들은 부의장 선임을 신임의장에게 위임하고 57차 정기대의원회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의협 건의안건은 △미가입 회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제재방안(연수강좌 지역평점 필수화) △불합리한 의료관계법 규제 완화 △의사면허증의 의협 교부 및 의료기관 신규개원, 이전 개원 등 변경시 소속의사회 경유토록 의료법 개정 △보건소 고유업무 충실 및 도시형 보건지소 반대 △불법 의료광고 강력단속 △약사 및 한의사 불법 의료행위 근절

△양방 및 한방 의료행위 개념 명확화 △불법 사이버진료 금지 △의과대학 정원 및 전문의 감축 △성분명 처방 반대 △폐기물 및 세탁물에 대한 교육 서면 대체 △의사연금제도 도입 △응급환자 위한 혈액수급대책 △회비·특별회비·성금 등 투명성 제고 △의협신문 및 의사신문에 전공의와 의대생 지면 설치 및 참여방안 강구 △의약분업 철폐 및 국민조제선택제도 전환 △약사 불법행위에 대한 대책 △의료보수표 보건소 신고조항 폐지 △조세부담 경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세율 인하

△소외계층 및 영세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 △회비 미납회원 강력제재 방안 강구 △언론 홍보 강화 △보험실사 후 환수과징금 규모와 사용처 공개 △의사 지도하에 심전도검사의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실시 허용 △적정진료를 제한하는 일방적인 심사기준 개선 △무분별한 실사 및 공단직원 방문조사 억제 △의사 진찰료 및 처방료 분리 △공단 철저한 감사운영 △부당청구 포상금제 철회

△건강보험 수가구조 개편 △외래환자 40인 미만 진료시 진찰료 체증제 적용 △초재진 정의 개정 △6세 미만 소아환자 본인부담 인하 △심시기준 공개 △물리치료 인원수 상향조정 △영수증 발행 서식 간소화 및 원하는 경우만 발행 △본인부담금 수납대장 철폐 △야간진료 가산시간 △EDI 청구비용 보험자 부담 △일반약 비급여 확대 반대 △문제 있는 의료기관만 수진자 조회 △진료비 청구프로그램 의협 개발 배포 △민간 의료보험제도 도입 △의료사회주의 철폐 △진료비 이의신청 기간과 환수기간 동일 △건강보험 재정파탄 원인 철저 규명 등이다.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추진 업무로는 △불법 예방접종 및 물리치료행위 근절 △2005년부터 70세 이상 고령회원에 대한 회비 전액 면제 △의사출신 총선 입후보자 적극 지원 △수익사업 실시 △집회 결산내역 공고 등을 건의했다. 상근이사직 신설에 대해서는 집행부 연구사항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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