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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06:00 (토)
전국 `醫' 한 목청 정부는 들리는가

전국 `醫' 한 목청 정부는 들리는가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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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대동단결 값진 성과 이뤄낸 `6·4 결의대회'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전국 4만여 의료인 가족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항거하는 결의대회를 또다시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번 `6·4 결의대회'는 기성세대 뿐 아니라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생까지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점에서 전 의료계가 대동단결을 이뤘다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 지배적.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어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은 “의약분업을 제대로 하려면 양심적인 의사, 약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선진국형 의약분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전국 2만여 의대생과 1만8,000여명의 전공의 대표 그리고 병원의사협의회 회원도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각각 결의문을 발표,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 학생대표로 나선 김남훈(고려醫大)씨는 “오늘의 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험난한 투쟁의 선봉에 학생들이 나서겠다”고 다짐. 전공의대표인 김대중씨는 과천청사가 흔들릴 정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15일까지 정부가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나사겠다”고 선언, 대회장의 4만여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대표는 “의료계의 투쟁이 정당하다면 병협과 병원장이 투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 앞으로의 투쟁의지를 대외에 선포.

○…각계 대표의 결의문 낭독에 이어 삭발투쟁과 국민건강권 모듬의식을 앞두고 대회 분위기를 한층 달구기 위해 의쟁투 사승언 총무는 삭발식 안내와 의쟁투 요구사항과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은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 강제 시행을 7만여 회원의 단합된 힘으로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투쟁결의문을 낭독. 이같은 투쟁 결의를 모아 김재정 의협회장과 신상진 의쟁투위원장,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김방철 의협보험이사 등 60여명이 삭발대열에 동참. 삭발식에 앞서 전국 회원의 원(怨)과 한(恨)을 모아 만장깃발춤에 담아 휘날렸으며, 비장한 분위기에 맞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노래에 맞춰 또한번 의권이 땅에 떨어진 것을 통탄해 하는 삭발식을 거행.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4만여 회원은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며, 잘려져 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다시는 잘못된 정책이 이땅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확인.

○…특히 울산시의사회 최덕종 의쟁투 중앙위원은 울분에 찬 목소리로 “빼앗긴 의권을 되찾을 그날까지 똘똘 뭉쳐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 고조될대로 고조된 대회 분위기를 몰아, 전국 의료인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국민건강권'과 `의권쟁취'를 향한 국민건강권 모듬식을 갖고 각계를 대표하는 깃발을 내세워 국민건강 염원탑을 쌓았다.

김재정 회장과 신상진 위원장은 염원탑에 올라 국민건강과 의권쟁취를 부르짖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으로 결의하고 오후 4시 30분에 폐회를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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