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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내성, 새검사법 개발
결핵균내성, 새검사법 개발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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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의 약제 내성을 유전자 염기서열로 측정하는 새 검사법이 개발됐다. 기존 결핵균 배양법 보다 검사 기간이 30배나 빠르고 정확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핵 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림의대 이경화(강동성심병원 임상병리과), 정기석(성심병원 내과)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임상병리학회 학술대회에서, 피라진아마이드의 내성 결핵균주를 pncA유전자를 이용한 유전자 염기서열 측정법으로 검사한 결과, 기존 6~10주 걸리던 검사결과를 2~3일내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피라진아마이드(pyrazinamide: PZA)는 결핵환자에게 단기 복합투여하는 4가지 항결핵제 중 하나로, 폐에 존재하는 비활동성 결핵균이나 대식세포내 존재하는 결핵균을 사멸할 수 있는 유일한 항결핵제로 알려졌다. 특히 PZA에 대한 내성은 다른 종류의 약제 내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약제에 대한 정확한 내성 검사는 적절한 결핵 치료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임상검체에서 분리, 배양된 PZA 내성 결핵균주 95주를 대상으로 pncA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97%의 균주에서 돌연변이를 발견된 것으로 나타나 PZA내성과 pncA유전자 변이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한국인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PZA에 대한 내성검사를 유전자 검사로 실시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화 교수는 "이 방법을 적용하면 현재 2달 가량 걸리는 검사기간이 2~3일로 줄어들어 앞으로 결핵환자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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