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제청·대통령 재가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임명
신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순 임명될 전망이다.
4일 건보공단 및 의료계에 따르면 공석인 건보공단 이사장 선임절차가 막바지에 접어 들어, 이르면 5월 19일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새 이사장 공모를 개시, 후보자를 접수 받은 뒤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3인의 복수 후보자를 추천한 바 있다.
새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최종 임명된다.
새 이사장에는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확인된다.
정기석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한림대성심병원 내과 과장, 병원장 등을 지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을 역임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 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도태 전 이사장 퇴임 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호영 경북의대 교수(경북대병원 외과)는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정기석 교수가 새 이사장에 임명된다면, 오랜만에 건강보험 양대 날개인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장을 모두 의사출신이 맡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 차의과대학 일산차병원장 등을 지냈다.
새 이사장 임명은 이달 중순 이뤄질 예정으로, 첫 임무는 '요양급여비용 협상(수가협상)'이 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5월 11일 의약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일단 이사장 공석 상황에서 2024년 수가협상에 본격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