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는, 1950년대 서울대학교 정형외과를 창시하셨고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에서 정형외과를 전공하고 귀국하신 후 우리 나라 현대 정형외과의 정착과 발전에 근간이 되신 한국 정형외과학의 큰 별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실에서 재임하시는 동안 서울대 정형외과의 발전과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또한 1965년부터 3년간 대한정형외과학회의 이사장 및 학회장을 역임하시면서 우리 나라의 정형외과학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가 지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즐겨하시던 테니스 경기에서 상대편이 못 받아치는 것이 안스러워 늘 치기 좋은 위치에 공을 주셨습니다. 항상 남을 배려하시던 선생님의 성품을 대변하는 이 일화는 동문들은 물론 주변의 여러분들 가슴속에 큰 교훈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학문적 그리고 인간적 역량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 서울대학교 정형외과학교실이 오늘에 있기에 이르렀습니다. 선생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업적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전 교실원 모두 정진하겠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는 그토록 사랑하시고 아끼시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은 비록 저희 곁을 떠났을지라도 선생님의 따뜻한 체온, 학문적 열정, 교실 사랑은 그대로 저희들의 가슴과 저희 교실에 남으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편히 잠드십시오.
가시는 길에 삼가 엎드려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서울의대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정문상 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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