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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11:19 (목)
의쟁투위원장투쟁사

의쟁투위원장투쟁사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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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사(위원장)
여러분!
구름처럼 이 자리에 운집하신 의사 회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피끓는 투쟁의지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습니까?
우리는 오늘 정부의 오만한 독선을 질타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가 하나되어 정부를 꾸짖는 동지가 되었습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정부는 우리 의사들의 목을 졸라 왔습니다!
한번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 때문에
우리는 수십년간(!)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희생만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희생만을 감당하고 있을 수는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국의 7만 의사회원 여러분!
우리 의사들은 이제 물러날래야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이제 아무리 양보하려 해도 양보할 것이 없습니다.

정부는 우리를 땅끝까지 몰아내고 이제 의약분업이라는 거짓 명분을 앞세워서 우리 7만 의사들의 마지막 숨통마저 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이 제대로만 된다면 어떤 의사들이 반대를 하겠습니까!
잘못되고 엉터리로 입안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 7만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 아닙니까!

제대로된 선진국형 의약분업이야말로 우리 의사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꿈이 아니겠습니까!
99%의 의사들이 반대하는 잘못된 의약분업제도를 마구잡이로 밀어부치는 정부가 이 나라 말고 세상에 또 어디 있습니까?
희생을 감내하며 묵묵히 환자 치료에만 전념해온 댓가가 이것입니까?

정부는 우리 의사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입니까?
노예로 생각하는 것입니까!
7만 의사회원 여러분!
우리가 정부의 노예입니까?

잘못된 것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언제라도 굽실거리며 복종해야 하는 그런 노예입니까?
아닙니다.
우리 의사들은 더이상 무릎 꿇고 살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정부의 노예가 아닙니다.

우리 7만 의사들은 이제 강한 투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사들은 피끓는 정의감과 투쟁의지로 뭉치고 단결하였습니다.
잘못된 의약분업 정책을 강제로 밀어부치는 정부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경고합니다!

우리 7만 의사는 장렬한 전사를 각오한 투사라는 것을!
우리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호랑이라는 것을!
우리 7만 의사 동지 여러분,
이 사실을 정부에게 똑똑히 보여줍시다.

만일 정부가 6월 15일까지
우리 7만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6월 20일부터 무기한 폐업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우리 7만 의사들은 그런 파국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민건강을 위해 파국이 오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러나 만일 그 날이 온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잘못된 의약분업을 강제집행하려는 정부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 7만 의사는 빼앗긴 의권을 되찾기 위해서 일어섰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투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투쟁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밀리고 밀려 벼랑까지 내몰린 전국의 7만 의사 동지 여러분 !
지금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입니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합니다.
오만한 정부의 콧대를 꺾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희생과 봉사를 개떡처럼 취급해 왔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바보로 취급해 왔습니다.
이제 무서운 힘으로 단결한 우리 7만 의사들은 일거에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질타해야 합니다.
이제 기회는 단 한번밖에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사소한 입장이나 견해차이를 단결의 힘으로 녹여 냅시다.
우리 7만의사들이 강철같은 단결투쟁에 나섭시다.
의사를 무시한 의료정책의 종말이 어떤 것인가를
정부에게 똑똑히 보여줍시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의사의 자존심을 되찾고야 말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책임있는 주체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우리 7만 의사가 의료정책의 중심으로서 이 땅에 우뚝 섭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 신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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