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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4:31 (금)
22일 여의도로 모입시다

22일 여의도로 모입시다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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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2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에 전국 회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번 집회를 위해 철도당국과 협의해 특별기차(무궁화호) 2대를 임대해 '자유·생존·희망'의 열망을 싣고 부산에서 행사장까지 직행한다. 부산시의사회는 달리는 투쟁열차안에서 회원 및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는 물론 회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 의료와 투쟁 당위성에 관한 토론도 하면서 열기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구시의사회는 전세버스 119대, 전남·광주·전북도의사회도 각각 30여대를 전세버스를 동원해 행사장까지 직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의사회도 여의도로 상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8만 회원이 여의도에 모이는 이유는 정부가 2000년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원치 않는 조제위임제도를 무리하게 도입한 이후 건강보험재정 안정화한다는 미명하에 의료계를 통제와 규제로 압박을 가하고, 신뢰를 최우선시 하는 국민과 의사 사이에 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2일, 10만명이 여의도에 모이는 그날. 의료계는 새로운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모였다는 자체만으로도 대정부 투쟁은 승리한 것이리라.

정부의 강압적 사회주의 의료제도 및 통제와 규제로 일관된 건강보험제도의 틀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정부로부터 온갖 굴욕적인 대우를 감내해야 한다. 정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의사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 의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는 그런 기회를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선각자인 최치원 선생은 '지혜있는 이는 알맞는 때를 따름으로서 성공하게 되고 어리석은 이는 이치를 거스름으로서 패하게 되는 것이다. 만사는 마음 먹기에 따라 이루어 지는 것이므로 햇빛이 활짝 비치니 어찌 요망한 기운을 그대로 두겠는가?"라고 했다.

이대로 주저앉아 정부의 노예가 될 수는 없다. 의료백년대계와 의사의 길을 걷고자하는 후배들을 위해 지금 어렵고 힘들지라도 이번 여의도 집회에 모두가 참여해 짓밟히고 빼앗긴 의사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등 500여명의 주민도 현행 조제위임제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의약분업은 싫다"며 거리로 뛰쳐 나오지 않았는가? 전국 8만 의사들이여 행동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자. 흘린 땀만큼 반드시 대가가 돌아오리라 확신한다. 여의도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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