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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악법 '일파만파' 의협 대의원회 '전면전' 선포

간호악법 '일파만파' 의협 대의원회 '전면전' 선포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3.0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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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화 '무용지물'…의료인 '총궐기' 통해 국민 생명 지켜야"
국정 안정 위해 '대통령 거부권' 요청…"의협 깃발 아래 모이자"

2022년 11월 27일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 저지를 위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궐기대회'. ⓒ의협신문
2022년 11월 27일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 저지를 위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궐기대회'. ⓒ의협신문

의료계 곳곳에서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간호법안 본회의 직회부 강행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야당과의 어떤 대화도 무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악법과의 전면전(全面戰)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는 국회와 같이 의협의 사업계획·예결산 심의·정관 개정 등을 심의 의결하는 대의기구다. 대의원은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로 선출한다. 다만 시·도지부 대의원 중 1명은 각 시·도지부 대의원회 의장을 당연직으로 하며, 의학회 및 협의회 대의원은 각 정관이나 회칙에 따라 별도의 방법으로 선출하고 있다.

대의원회는 간호법안 직회부 강행과 관련해 "대한민국 의료는 진료와 간호로 처절하게 단절하는 극한의 분열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입법권은 남용되었고, 의회 독재와 정치 간호인의 독선은 의료를 몽땅 불태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의원회는 "의료인의 절규와 호소에 귀 닫고 정치적 이해타산에 골몰해 악법 제정에 나선 야당의 책임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지 못할 죄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 국민 목을 겨누는 칼날로 돌변하고,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의 숭고한 가치를 파괴한 정치인을 14만 의사들 모두는 반드시 기억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과 정부에도 "위험한 불장난을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드시 이루어져 의료가 두 동강 나는 아찔한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대화를 접고, 행동과 싸움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야당과 정치 간호사와의 어떤 대화도 무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대의원회는 "의료인 모두가 행동으로 우리의 의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싸움에 분연하게 나서고자 한다"면서 "총궐기하여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의원회는 "간호 악법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 명의 의료인이 남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과 정치 간협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해 저지른 만행에 대항하는 거대한 분노의 투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궐기를 위해 의료계 내부의 단결도 주문했다.

대의원회는 "생즉사(生 卽死), 사즉생(死 卽生)이라 했다. 함께 죽어 대한민국 의료를 지켜낼 것"이라며 "동지들이여! 총궐기하라! 의사협회의 깃발 아래 모두 모이자!"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성명(전문)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악법과의 전면전(全面戰)을 선포한다.
의료 분열로 국민 생명 위협하는 무리를 반드시 응징하자!

오호통재라! 계묘년 정월 대한민국 의료는 진료와 간호로 처절하게 단절하는 극한의 분열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입법권은 남용되었고, 의회 독재와 정치 간호인의 독선은 의료를 몽땅 불태우고 있다.

스스로 의료인이길 거부하면서 간호를 독점하고, 직역을 이용하여 간호를 상품화해 건강을 팔아 국민의 고혈을 빨려 하고 있다. 법으로 자신들의 성벽을 더욱 높이고, 타 직역을 배척해 유아독존의 존재로 등극해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

국민 고통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정치 세력과 야합해 사회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료인의 책임을 뒤로하고 권리만 앞세운 집단에 닥쳐올 파국을 까마득히 잊은 채 의료시스템을 갉아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간호법이 지닌 위험을 누차에 걸쳐 알리고, 절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료인의 절규와 호소에 귀 닫고 정치적 이해타산에 골몰해 악법 제정에 나선 야당의 책임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지 못할 죄로 남게 될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 국민 목을 겨누는 칼날로 돌변하고,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의 숭고한 가치를 파괴한 정치인을 14만 의사들 모두는 반드시 기억하고 응징할 것이다.

또한, 극단적인 분열과 독단으로 국민에게 큰 위험과 부담을 안긴 간호인은 의료인과의 전면적인 전쟁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 전쟁은 중단 없이 누구 하나가 완전히 죽어 나가야 끝나는 참혹한 전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이기심과 인기 영합의 정치가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의 가치를 쓰레기통에 쑤셔 넣고 생로병사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자발적으로 벗어던진 기형적인 악법으로 탄생해 의료를 돌이키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 있다.

여당과 정부도 위험한 불장난을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드시 이루어져 의료가 두 동강 나는 아찔한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야당과 정치 간호사와의 어떤 대화도 무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그동안 간호 악법 저지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의료인 모두가 행동으로 우리의 의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싸움에 분연하게 나서고자 한다. 총궐기하여 전면전에 나설 것이다.

간호 악법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 명의 의료인이 남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야당과 정치 간협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해 저지른 만행에 대항하는 거대한 분노의 투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생즉사(生 卽死), 사즉생(死 卽生)이라 했다. 함께 죽어 대한민국 의료를 지켜낼 것이다. 동지들이여! 총궐기하라! 의사협회의 깃발 아래 모두 모이자! 

국회보건복지위원 위원장 정춘숙, 간사 강훈식, 강선우, 고영인, 김민석, 김원이, 남인순, 서영석, 신현영, 인재근, 전혜숙, 최종윤, 최혜영, 한정애, 최연숙 

대한민국 의료에 치욕적인 수모를 안긴 이들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자!

2023. 02. 10.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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