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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근로자 건강관리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맡는다
네덜란드, 근로자 건강관리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맡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9.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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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Gacho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Occupational Health' 성황
네덜란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방한…두 나라 건강관리 실태·보건체계 분석
산업보건제도 현황·코로나19 현장 대응 점검…울산 현대자동차 등 사업장 방문 
가천대 길병원은 9월 26일 '2022 Gacho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Occupational Health'를 열고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근로자 보건체계를 비교·분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9월 26일 '2022 Gacho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Occupational Health'를 열고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근로자 보건체계를 비교·분석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산업보건제도(근로자 건강관리)를 운영 중인 네덜란드에서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근로자 건강관리 책임을 맡는다. 직업적 요인에 따른 질병뿐 아니라 비직업적인 요인의 질병까지 관리한다. 또 질병이 있는 근로자는 모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에게 업무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보건 선진국 네덜란드의 근로자 건강관리 실태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9월 26일 '2022 Gacho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Occupational Health'를 열고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근로자 보건체계를 비교·분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네덜란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내한해 참여했다. 

인구 1700만명의 네덜란드에는 현재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14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구 5000만에 전문의 800명인 국내 상황과 대비된다. 

네덜란드 방문단 책임자인 바그너 박사는 "최근 크게 성장한 한국의 산업보건과 근로자 건강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네덜란드 근로자 건강관리에 활용하고자 방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덜란드 직업환경전문기관은 해외 산업보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미국이나 일본을 방문했다. 처음으로 내한한 방문단은 울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사업장의 산업보건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두 나라의 산업보건제도를 살펴보고, 전 세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한 산업보건 현장의 대응 방안을 진단했다. 

첫 번째 세션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산업보건제도와 현황을 살폈다. 주요 발제로는 ▲Occupational Health in the Netherlands(Dr. Toon Frankenmolen) ▲Occupational Health in the Netherlands(최원준 교수·직업환경의학과) 등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감염 초기 서로 다른 발병 양상을 보인 코로나19에 대한 산업보건 현장의 대응 방식을 점검했다. ▲COVID-19 at the workplace The Netherlands Experience(Dr. Philip Wegner) ▲COVID-19 at the workplace The Korean Experience(이완형 교수·직업환경의학과) 등이 발표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강성규 교수(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는 "네덜란드는 1960년대까지 노사 갈등이 매우 심했는데, 1969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선진적인 산업보건체계를 구축한 이후 경제도 안정되고 산업재해도 크게 감소했다"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설치된 산업안전보건위원장으로서 네덜란드 제도를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산재 감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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