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와 암환자살리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최근 이레사 시판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들이 사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 이레사를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6월 시판허가가 난 후 7개월 동안 보험약가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 한달에 240만원에 달하는 부담을 환자들이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조속히 이레사에 대한 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를 두고 약가를 흥정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규탄한다"며 제약사의 도덕성을 맹비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환자권리부 김상덕 담당은 "우리나라 폐암환자들의 부담능력을 고려할 때 이레사의 적정 보험약가는 2만원 이하여야 하며, 환자 부담은 1정당 4,000원선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레사는 1정당 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시판허가가 날 때까지 1,000명의 환자에게 이레사를 무상공급했으며, 시판허가 후에도 기존 등록 환자들에게 계속 무상공급하고 있다"며 " 정부의 이레사 약가결정 과정에 적극협조하면서 보험적용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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