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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이용...집에서 언제든 '맞춤 재활' 한다
증강현실(AR) 이용...집에서 언제든 '맞춤 재활' 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8.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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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고 미발생 안전성 확인…균형 기능 평가·삶의 질 향상
장원혁 성균관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장애와 재활' 논문 게재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재택 운동'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재택 운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재택 운동'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언제든 맞춤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환자는 1년 내 낙상 사고를 겪는 비율이 73%에 달해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장원혁 성균관의대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은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재택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 환자 68명을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과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으로 나누어 한 달간 관찰했다.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은 그림이 포함된 서면 안내문을 보고 진행했다. 

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또한 본인 집을 배경으로 여러 동작을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생활과 같은 효과를 준다.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은 AR 장비를 집에 설치해 사용한다. 사용자가 설치된 모니터 앞에 서면, 센서가 환자 몸을 인식해 스크린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동작들은 점수로 환산돼 각 세션에서 80% 이상 달성 시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매 세션마다 기록된 환자 재활 운동 점수는 의료진과 전문치료사들에게 전달된다. 수시로 전달되는 개별 재활 운동 기록을 바탕으로 매주 진행하는 전화 상담 때 환자 치료 현황에 맞춰 적절히 피드백 할 수 있다. 

환자들은 ▲프로그램 이용 전 ▲프로그램 이용 후 ▲프로그램 한 달간 이용 후 등 총 세 번 재택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내용은 균형 기능 평가 외에 환자들의 낙상에 대한 두려움, 우울감 등 심리 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두 그룹 모두 각각 프로그램 시행 후 균형·심리 평가 결과가 향상됐다. 균형 기능 평가와 삶의 질 점수는 1∼2점 차이로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보다 다소 높았다. 

심리 평가 중 우울감은 두 그룹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AR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프로그램 이용 전보다 이용 후 점수 차이가 더 컸다. 

기존 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프로그램 이용 전(21.7점)과 한 달간 이용 후(20.8점)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AR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이용 전(25점) 대비 한 달간 이용 후(19.3점) 5.7점 낮아졌다.  

이번 연구 중에 AR 재활 운동 프로그램 사용 때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함께 확인됐다. 그러나 척추 동맥 박리 이력 환자가 프로그램 이용 중 어지러움을 느껴 실험을 중단한 사례도 나왔다. 

연구진은 척추 동맥 박리 등 목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프로그램 이용 시 갑작스럽거나 빠른 목 동작은 피하도록 사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원혁 교수는 "기존 방식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재활 운동 프로그램에 차세대 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집에서도 언제든 맞춤 재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나은 치료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장애와 재활>(Disability and Rehabil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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