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스스로를 얼마나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의사 6507명은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설문에서 '좋다'(매우 좋음+좋음)는 응답은 30%를 넘지 못했다(26.9%). '나쁘다'(매우 나쁨+나쁨) 16.9%, '보통'(56.2%) 등이었다.
연령별로 건강상태가 '좋다'는 인식은 오히려 고령층에서 높았다. 60대(37.5%)·70세 이상(35.3%)의 응답 비율이 20대(35.8%)와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30대(26.7%)·50대(24.5%)·40대(21.4%) 등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대(21.0%)는 '나쁘다'는 인식도 가장 높았다. 30대(18.7%)·40대(16.5%)·50대(15.4%)·70세 이상(12.0%)·60대(9.9%) 등으로 고령층은 '나쁘다'는 인식 역시 낮았다.
'매우 좋음'을 선택한 비율도 70세 이상(5.0%)·60대(4.6%)·20대(3.9%)·30대(2.5%)·50대(2.4%)·40대(1.1%) 순으로 고령층 비율이 우세했다.
직역별 건강상태가 '나쁘다'라는 인식 비율은 젊은층에서 더 높았다. 전공의(27.3%)·전임의(21.1%)가 유일하게 20%를 넘겼으며, 개원의(17.4%)·교수(15.9%)·봉직의(14.0%)·공보의(12.5%)·군의관(10.4%) 순이었다.
'좋다'는 인식 비율은 20%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공보의(46.0%)·군의관(43.9%) 직역은 건강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기관별 '나쁘다'는 인식은 상급종합병원(21.0%)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종합병원(17.2%)·의원(16.9%)·요양병원(14.6%)·의과대학(14.5%)·병원(13.5%)·군대/군병원(12.2%)·보건기관(11.3%) 순이었다.
'좋다'는 인식 비율에서 보건기관(44.6%)·군대/군병원(42.8%)은 40%대를 상회했으며, 의과대학(35.4%)·병원(27.0%)·의원(25.0%)·종합병원(24.2%)·상급종합병원(23.9%)·요양병원(22.6%) 등이었다.
전문과목별로 건강상태가 '좋다'는 인식은 지원계(46.0%)가 가장 높았다. 일반의(36.6%)·내과계(26.2%)·외과계(25.8%) 등으로 나타났다.
'나쁘다'는 인식은 내과계(16.1%)·일반의(16.1%)·외과계(14.6%)·지원계(14.1%) 등이었다.
지원계 전문과목 의사들은 '좋다' 인식은 가장 높았고, '나쁘다'는 인식은 가장 낮았다.
근무지역별 '나쁘다'는 인식은 수도권(17.9%)·광역시(17.4%)·도(14.2%)였으며, '좋다'는 인식은 도(32.0%)·수도권(25.4%)·광역시(25.0%) 등이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 근무 의사보다 지역에 근무하는 의사가 건강상태를 더 낫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주관적 건강상태와 관련 있는 만성질환은 얼마나 앓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 6507명 가운데 1834명(28.2%)이 만성질환이 있다고 답했다.
만성질환 보유 응답자를 대상으로 질환 개수를 조사한 결과 '1개'(51.4%)가 가장 많았으며, '2개'(35.2%)·'3개 이상'(13.4%)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 개수는 1.6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