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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중환자 치료 세부 전문의제도 11월 도입

신경계 중환자 치료 세부 전문의제도 11월 도입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7.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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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 시행
신경계 중환자 세부 전문의 태부족…전문의 양성 과정 필요성 제기

뇌졸중·뇌전증·뇌염·뇌부종 등 신경계 중환자의 전문적 치료를 위해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제도'가 도입된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최근 신경계 중환자 세부 전문의 양성 과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오는 11월 인증의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경계 중환자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 손상이 주된 문제여서 다른 일반 중환자와 치료와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뇌 손상이 있는 신경계 중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신경계 중환자 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신경계 중환자 세부 전문의(neurointensivist)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런 전문가들을 통해 신경계 중환자들의 생존율을 비약적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현재 전국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들 중 (일반)중환자세부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는 100명이 채 되지 않고, 현재까지 인증 받은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의료진 중에도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 과목의 중환자세부전문의 보유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신경계 중환자의 상당수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전문적으로 훈련된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국내 신경계 중환자 세부 전문의 양성 코스를 운영하는 병원들도 극소수에 머물고 있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 중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도 매우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수년 전부터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학회 차원에서 꾸준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는 11월 학회 신경집중치료학회 주도로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제도를 시행한다. 

이미 국내에도 몇몇 병원에서 신경계 중환자 전문가들이 있고 그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신경계 중환자 전문가들이 치료하는 경우 신경계 중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홍보이사(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는 "향후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가 잘 정착하게 된다면 신경계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수준도 매우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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