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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서도 '혈전' 주의…"가능성 낮지만 치명적"
암에서도 '혈전' 주의…"가능성 낮지만 치명적"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6.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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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혈전색전증' 1.9∼3.3% 발생
코라나 점수 높거나 흡연 경력 위험인자 확인…국제학술지 발표
혈전 발생 정도·위험인자 분석 첫 연구…환자 치료 유용한 지침 기대

혈전은 코로나19 백신 합병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주요 암 사망 원인이면서 거꾸로 암이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안미선·최진혁·김태환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이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혈전색전증 발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월∼2019년 12월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항암방사선요법을 시행한 국소진행성 두경부암 환자 257명과 2005년 10월∼2020년 6월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5명을 대상으로 치료과정 중 또는 종료 후 6개월∼1년 이내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경부암의 경우 5명(1.9%)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고, 혈전색전증 예측인자로 코라나 점수(Khorana score)만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코라나 점수는 여러 임상적 소견 중 체질량지수(BMI)와 백혈구 수 등 혈구수치로 계산한다.

또 비소세포폐암은 9명(3.3%)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으며, 그 중 7명이 폐색전증이었고, 9명 모두 병기가 2B기 이상으로 한 명을 제외한 8명이 기흡연자였다.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과 수술을 시행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실제 임상에서 혈전색전증이 얼마나 발생하고, 위험인자는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한 최초의 결과로 환자 치료에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다행히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 모두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1.9∼3.3%로 비교적 낮은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질환에서 모두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색전증 발생이 확인됐으며, 코라나 점수가 높거나 흡연이 위험인자로 확인돼 환자 치료 전 혈전색전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SCI(E)급 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 받은 두경부암 환자에서 혈전색전증 분석'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혈전색전증 분석: 단일기관 실제임상자료' 등의 제목으로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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