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신장 합병증도 줄인다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신장 합병증도 줄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6.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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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REG 연구, 심혈관 질환 14%, 심부전 32%, 신장 합병증 39% ↓
빈혈치료제 finerenone, 신장·심장 동시 보호 새 콩팥병 치료제 기대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성황…콩팥병 치료 진전·최신 연구성과 공유 

콩팥병 치료의 진전은 어디까지 이뤄졌을까. 희귀·유전성 콩팥질환 등 다양한 급·만성콩팥병 치료와 예후 증진을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여러 가지 신약의 치료성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신장학회는 5월 26일∼29일 열린 국제학술대회(KSN 2022)에서 콩팥병 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신약 분야에서는 최근 신장질환 치료에 새로 도입된 치료제와 효용성에 대한 연구와 함께 새 약제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기존 당뇨병성 치료제로 활용되는 SGLT2 inhibitor의 신보호 효과와 관련된 여러 최신 지견이 발표됐다. 

Empagliflozin(자디앙)이 활용된 EMPA-REG OUTCOME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14% 감소, 심부전의 위험 32% 감소, 신장 관련 합병증 39% 감소 등 최종 32%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비당뇨 환자를 포함한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dapagliflozin(포시가)을 투여해 신기능 감소, 말기신부전 발생 및 신장·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을 약 40% 감소시킨 DAPA-CKD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런 임상효과를 기반으로 만성콩팥병에서 투약 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차후 보험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신장협회(Asian Pacific Congress of Nephrology·APCN) 합동 심포지엄에서는 차후 도입될 빈혈치료제인 HIF-1 stabilizer, ET inhibitor 등 신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 가운데 2021년 FDA 인증을 획득한 finerenone(커렌디아)의 경우 신보호 효과와 심장 보호 효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콩팥병 새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혈액투석에서 최근 도입된 치료의 효과 및 관리 방법도 소개됐다. 

투석막의 pore-size를 개선한 투석막(테라노바) 사용은 혈액 투석 효과를 확장시켰으며,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입원율을 낮춰 치료 결과 개선과 의료 자원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혈액투석 여과법의 경우 높은 convection 용량을 유지해 예후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수질관리, 혈류속도, 투석막 및 바늘 크기와 보액 공급방식 조절을 통한 적절한 고용량 혈액투석 여과법 유지에 대해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토의했다.

만성콩팥병 악화 지연 관리를 위한 약제도 공개됐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장에서 요독소를 흡착해 대변으로 배설을 돕는 약제인 AST-120(크레메진) 사용 시 요독증 증상 개선 및 투석 도입 지연 효과를 적절하게 거두기 위해서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중요하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속붕형 제제(물에 녹는제제)가 올해 7월부터 출시돼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만성콩팥병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당뇨병성 콩팥병에서 기존 로잘탄 제제보다 단백뇨 감소에 우월한 효과를 보인 fimasartan(카나브)와 씨아지드 복합 약제인 듀카브 플러스를 고령환자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도 기존 표준치료로 활용된 안지오텐신 효소 억제제 복합제보다 부작용 증가 없이 혈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낮춘다는 3상 연구결과에 따라 6월 중 출시 예정이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호발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지질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신장학회 지질 관리지침은 기존 스타틴 치료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해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런 약제 중 지난해 출시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리바로젯)는 신배설이 낮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하고 약물 상호작용이 적어 사용 후 신기능 수치 개선을 보였다.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의 합병증 관리를 위한 약제도 소개됐다. 

신성 빈혈 치료의 근간이 된 에리스로포이에틴 자극약제(ESA)의 빈혈 개선이 예후에 미치는 중요성을 확인했다. 고용량 ESA 투여의 합병증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긴 투여간격, 적은 빈도의 용량 조절이 가능한 지속형 ESA 투여가 권고됐으며, darbepoietin(네스프)이 다른 약제에 비해 같은 지속기간에서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혈색소 유지가 가능했다는 보고도 이어졌다. 

만성콩팥병 투석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낮춰 실제 임상 경과 악화를 빚을 수 있는 소양증에 대한 최신 치료 약제로는 최초의 경구용 kappa opioid 수용체 항진제 nalfurafine(레미치)의 효능이 공개됐다. nalfurafine(레미치)는 임상 투여 첫 7일 이내에 난치성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52주간 장기 치료 후에도 신체적·심리적 의존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KSN2022에서는 특수 콩팥병 관리에 대한 최신지견도 발표됐다. 

난치성 유전콩팥병인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의 유일한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삼스카 정의 최신 지견이 보고됐다. 국내 치료 성과 축적과 더불어 최근에 발표된 유럽 다낭신 치료지침에 따라 빠른 악화를 보일 수 있는 위험군에 대한 tolvaptan(삼스카) 적극 적용 필요성이 지적됐다. 또 대표적 희귀 콩팥질환인 비정형용혈성 요독증후군(aHUS)과 관련 국내 의료진의 진단 경험을 바탕으로 'aHUS Korean Consensus'를 정립했다. 

치료지침에 따르면 발현 시점부터 7일 이내에 1차 치료제인 에쿨리주맙(솔리리스)를 투여하면 신기능 회복에 도움이 됐다. 사전 심의제도의 소요 시간이 길어 환자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이식 환자의 관리에 있어서는 주요 면역억제제로 tacrolimus(프로그랍)를 사용할 때 다른 면역억제제에 비해 12개월째 사구체 여과율, 이식신 생존율 및 거부반응이 적었으며, 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해 안정기에서도 5-6ug/mL이하의 낮은 농도는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양철우 신장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은 "다양한 신장질환에 대해 최근 도입된 치료제들의 최신지견 및 임상효과 소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 치료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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