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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염증성 장 질환자, 췌장염 주의해야"

"소아 염증성 장 질환자, 췌장염 주의해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5.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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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가톨릭의대 교수, 염증성 장 질환 소아 환자 10년 추적 연구
대한장연구학회 'Academic Grant' 수상…췌담도계 합병증 현황 파악

김광연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광연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췌담도계 합병증 발생이 늘고 있으며, 특히 췌장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연 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 처음으로 '전국 인구 기반 국내 소아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10년 췌담도계 질환 발생률 분석'(Pancreaticobiliary disease Incidence for 10 Years Follow-up in Korean Children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National Population Based Study) 논문을 발표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 질환은 장 내에서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복통과 설사 증상 등을 장기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복통과 설사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병변이 동반될 수 있고, 발병 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쳐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소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소아 환자의 췌담도계 질환 합병증 관련 연구가 부족해 임상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광연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년 18세 미만 소아 염증성 장 질환 환자 337명을 대상으로 담관염·담석증 등 췌담도계 질환 합병증을 10년간 추적, 관찰하는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모두에서 췌담도계 질환 발생이 증가했으며, 췌장염이 합병증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별로는 크론병 환자 중 23.5%에서 췌담도계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이 중 췌장염이 22.6%로 가장 많았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에도 전체 환자 중 21.1%에서 췌담도계 합병증이 발병했는데, 역시 췌장염이 18.9%로 합병증 중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김광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간 추적을 통해 국내 소아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의 췌담도계 합병증 현황을 처음으로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소아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진료 시 췌장염을 비롯 췌담도계 질환 발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 연구 분야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Academic Grant'(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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